오늘 공개된 롱블랙과 함께 쓴 UX 분석 아티클 시리즈입니다. AI 시대에 UX가 어떻게 바뀌는지, 에이전틱 AI가 쇼핑 경험을 어떻게 재설계하는지 정리했습니다. 24시간 유효한 아티클 링크는 인스타그램(@redbusbagman)으로 DM을 보내주시면 전달드리겠습니다.
매장에서 화면으로, 화면에서 AI로

2026년 봄, AI 에이전트가 대신 클릭하고, 대신 비교하고, 대신 결제합니다. 사라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검색창, 필터, 장바구니. 사용자가 직접 누르던 것들입니다.
숫자로 보는 에이전틱 AI 커머스

숫자가 말해줍니다. AI 커머스 시장 전망 350조 원. 한 달 AI 주문 건수 5000만 건. AI 에이전트 기반 주문 성장률 4700%. 하지만 AI 에이전트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59%에 그칩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선택한 AI, 다른 방향

흥미로운 건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의 접근입니다. 콰이어트 럭셔리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 브랜드는 대부분의 이커머스가 전환율 최적화에 집중할 때, 자체 AI 플랫폼 ‘솔로메이’를 만들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갔습니다. 결제 속도를 높이고 긴박감을 강조하는 대신, 인간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AI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빨리 사세요“가 아닌 “천천히 고르세요“를 설계한 겁니다.
클릭에서 위임으로

사용자가 클릭하지 않는 세상에서, UX는 죽는 게 아니라 역할이 바뀝니다. 화면을 설계하는 사람에서, AI가 대신 판단할 때의 기준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버튼이 사라져도 사용자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경험을 설계하는 방식이 달라질 뿐입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
저는 종이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구절에 북마크를 꽂으며 트레바리 <리서치 하는데요>에서 지적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연히 들른 문구점에서 필기감이 좋은 연필을 사는 기쁨을 기다립니다. 그럼에도 세상의 변화를 살펴보고, 그 변화를 체험해보며 흐름을 바라보는 노력은 이 시점에 일하는 사람으로서 필요한 태도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