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버스에 가방을 메고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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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할 만큼 다정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트레바리 시즌7 마지막 모임 - 안국아지트 302호 외부 야경, 환하게 켜진 창문 너머 모임 중인 멤버들의 실루엣
오래오래 생각날 시즌7 — 밖에서 올려다본 그날 밤의 창문. ©REDBUSBAGMAN

기억에 남는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그날의 공기, 공간의 온도, 주인공의 떨리는 대사들이 선명한 심상으로 차례로 펼쳐지곤 합니다.

좋은 대화를 만나는 경험도 이와 닮았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며 놀라게 되는 타인의 독후감은 저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줍니다. 한 달에 한 번, 효율보다는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무해하게 귀를 기울였던 시간들. 그때 우리가 나눈 문장과 발제문의 고민들, 그리고 서로 다른 해석들이 겹쳐지며 우리 각자의 세계는 조금 더 넓어졌음을 느낍니다.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쓴 박해영 작가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네가 그게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그 요소가 네 안에도 있는 거야. “

우리가 다른 생각에 감동하고 다정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상대가 꺼내놓은 마음이 이미 내 안에도 살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과분할 만큼 따뜻한 후기들은 회사 밖의 일상뿐 아니라, 제가 매일 마주하는 업무의 시간들까지 더 정성껏 보살피고 싶게 만듭니다.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도 반가울 사람들이 곁에 하나둘 늘어간다는 사실이 참 소중합니다. 이 무해하고도 다정한 마음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오늘의 감상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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