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영어단어를 암기했는지 확인하는 시험에서 자기만 답을 몰라 멈춰있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이렇게 말했다.
“내 펜만 가만히 멈췄어”.
친구들은 계속 적어내려가는데 나는 모르는 게 많아서 적을 수 없었다는 말을 “펜이 서있었다”라고 표현했다. 순수함에서 오는 창의성이란 이런 것일까?
벽난로에서 장작이 타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꽃이 춤을 빨리 춘다”라고 말한다. 이글거리며 탁탁 튀어 오르는 불씨가 춤을 추는 것만 같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어른은 아이의 순수함이 아니라 창의성을 본다.
“펜은 멈추고 불꽃은 춤을 춘다”
창의성은 무엇인가를 편견 없이 바라볼 때 주어지는 신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