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제공하는 AI 기반 음성인식 & 비서 서비스 ‘Google Assistant’ 소식입니다.
스마트폰은 물론 랩탑, 스마트 스피커에서 사용하는 이 서비스를 이제 인도에서는 “데이터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기본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도 Google Assistant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용번호(000-800-9191-000)로 전화를 걸고 통화를 통해 Google Assistant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1) 스마트폰이 없어도 2) 인터넷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Google Assistant는 인도에서 9개 인도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피처폰 사용자들까지 서비스 대상으로 확대하면서 인도 내에서 영향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는 구글 입장에서 중요한 시장입니다.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서 가장 많이 앱을 다운로드한 국가가 바로 인도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13억 인구를 공략하기 위해 구글은 현지 은행 4곳과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도 사용자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불폰 등 저사양 단말 사용자가 많은 인도시장을 위해 전용 앱을 개발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죠.
UX 관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인도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가 언어를 설정하는 방식인데요.
휴대전화 설정에서 기본 언어는 ‘영어’로 선택해놓고, 음성으로 서비스를 요청하거나 설명을 받을 때에는 인도 현지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때에는 현지 언어로 패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음성 기반 서비스를 적용하는 시점부터는 헌법이 지정한 22개 언어를 고려해야 하는 거죠.
인도에는 총 780개의 언어가 있고 1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중 216개, 헌법이 인정한 언어는 22개로 그중 영어와 힌디어를 공용어로 정했습니다. 인도에서 구글이 선보이는 통화 기반 Google Assistant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미 9개의 인도어를 서비스에서 제공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