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서 무료나눔을 가끔씩 하는데요. 무료나눔을 하면서 나눔하려는 제품에 따라 몇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1️⃣ 이 제품은 너무 멀쩡하고 좋은데 지인 중에 필요한 사람 없을까?
2️⃣ 이 제품도 나눔하면 유용하게 쓸 사람이 있을까?
3️⃣ 나눔하는 것도 일인데 그냥 버릴까?
갑자기 연락해서 지인들에게 필요하면 이야기하라고 하기도 애매해서 1번은 생각에만 그쳤고, 2번은 반신반의로 나눔에 올렸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가장 먼저 연락을 주신 분에게 나눔을 했는데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변환 어댑터는 어디에서 사는지 등 여러 가지를 물어보셨고 나눔글에 있는 내용인데도 물어보는 상황에서 3번으로 생각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또 멀쩡한 물건을 보면 개인의 물욕과 나눔의 딜레마 사이에서 또 나눔글을 올리곤 합니다.
올해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이라는 책을 읽고 ‘덕’이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평균 나이 72세, 여전히 현역으로 사는 16명이 말하는 어른의 말에는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교집합으로 엮여 있었기 때문인데요. 남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호의가 결국 ‘덕’이고 이 과정에 계산과 서운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많은 경우 ‘덕을 쌓는 일’은 경제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인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덕을 쌓기 어려운 것 같고, 한참 멀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커리어리나 커피챗, 홈페이지를 통해서 연결을 요청하고 커리어에 대해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희망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궁금해하시는 것들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자리를 만드려고 합니다. 온라인 미팅으로 1시간 내외로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10분을 선정하여 초대장을 드리겠습니다. 비용은 없습니다. 다만, 소중한 시간의 밀도가 더 높아질 수 있도록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질문 형태로 구성해서 알려주세요. 『표본의 확장』, 표본의 개수를 늘린다는 생각과 공유의 힘이 서로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2021년 커리어와 관련해 아래 5가지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
1. 스타트업 디자인팀과 대기업 인하우스 디자인팀 차이는 무엇인가요?
2. UX리서치와 UX디자인 업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3. 서비스 기획 업무도 하셨던 것 같은데 왜 UX리서처가 되셨나요?
4. UX리서처 업무 일과는 어떤가요?
5. UX리서처가 되고 싶은데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