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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책방

공기책방이라 불리는 ‘이카분코(오징어문고)’가 그 주인공이다.

서점 주인이 되고 싶은데 장소와 책을 마련할 비용이 없었던 가스카와 유키 씨는 기타 없이 연주하는 시늉을 내는 ‘에어기타’라는 표현에서 착안하여 공간도 없고 판매하는 책도 없는 공기책방을 만들었다.

유키 씨는 실제로 가게가 존재하는 것처럼 매일 트위터에서 “책방 문 열었습니다”라고 개점 인사를 하고, 프리 페이퍼 ‘이카분코 신문’을 발행한다. 이카분코는 점점 유명해지면서 오프라인 서점의 의뢰로 서점 책장을 빌려 ‘이카분코 페어’를 개최하거나, 가게가 없다는 이점을 살려 잡지와 인터넷에 지점을 여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공간을 마련하고 책을 입고해서 서점을 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카분코는 책과 사람을 연결하려는 일에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게 아님을 알려주었다. 용기를 얻은 나는 서점 수익구조의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오픈 계획을 잠시 미루고, 비파크에서 일하는 틈틈이 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정지혜, 한계에서 벗어나는 자유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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