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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ababble을 아십니까?

Yogababble은 위워크(WeWork) IPO 시점에 유니콘이 쏘아올린 바람빠진 공입니다. 🦄

Spiritual-sounding language used by companies to sell product or make their brand more compelling on an emotional level. 

URban DICTIONARY

어반딕셔너리에서 찾은 의미를 번역하면 “상장을 앞둔 기업이 거창하게 그럴싸한 말로 자신의 성장가능성을 선언하는 모습“인데요. 문제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엉망진창인데, 멋진 말들의 잔치로 “앞으로는 우리가 세상을 바꿀거니 두고보라구!”하는 느낌이거든요. 예를 들면 위워크는 IPO에서 이렇게 파티를 했어요.

Elevate the world’s consciousness
(세계인의 의식수준을 높이겠다)

WeWork

흥미로운 점은 요즘 실적이 좋지 않은 유니콘 기업들은 모두 Yogababble Index가 높거든요!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 비즈니스가 주는 가치를 직접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비전 가득한 말로 회사의 지금이 아닌 다음을 봐야한다고 더 주장하는 셈이죠. 현금흐름이 어려운 기업일수록, “지금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기간이고 돈 벌기 시작하면 이 정도는 뭐!”라고 선언하는 셈이죠.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 비즈니스가 주는 가치를 직접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비전 가득한 말로 회사의 지금이 아닌 다음을 봐야한다고 더 주장하는 셈이죠. 현금흐름이 어려운 기업일수록, “지금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기간이고 돈 벌기 시작하면 이 정도는 뭐!“라고 선언하는 셈이죠.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Yogababble‘ 현상에 대해 소개하면서 Yogababble Index 개념과 IPO 이후 주식가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멋진 말로 자사의 비전을 제시하는 유니콘 기업일수록 IPO 이후 주식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최악의 케이스는 홈트레이닝에 특화된 운동기구와 콘텐츠를 결합해서 판매하는 펠로톤(PELOTON, -11%)이죠. 반면 담백하게 자신들이 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언급한 줌(Zoom)은 유일하게 IPO 이후 6개월 만에 주식가치가 122% 상승했습니다.

🦄 Zoom “To make video communications frictionless.”
💩 Peloton “On the most basic level, Peloton sells happiness.”

[큐레이터의 문장]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미래, 잠재적 매출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그립니다.
동시에 현재 들어가는 비용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며 낮게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죠.
틀린 주장은 아니지만 독보적인 기술, 이미 확보한 시장, 실질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조건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에 조건이 붙기 시작했을 때,
결국 현금이 있는 유니콘들만 추운 겨울을 버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