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는 공간이 달라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
집무실 김성민, 정형석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공간’, ‘일’의 의미를 해석합니다.
Q. 이미 자리 잡은 공유 오피스 기업들이 있는데, 지금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 많다. 국내 임차료 시장은 70조에 달한다. 그중 공유 오피스가 차지하는 건 1퍼센트에 불과하다. 기존 공유 오피스와 차별화된 콘셉트로 뛰어들었다. 시내에 입주한 도심형 공유 오피스와 달리, 우리는 원격 근무 확산을 내다보고 집 근처의 개인용 오피스를 만들고자 한다.
Q. (2016년에 떠올린 아이디어에 대해) 그 정도로 확신이 있었나?
A. 각자의 고민과 경험에서 시너지가 났다. 로켓펀치는 6년 넘게 원격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고, ‘해보니 되더라’ 하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8년 동안 공간 관련 사업을 하며 근사한 일터를 만들고 싶었다. 각자의 확신과 믿음이 서로에게 전이되니 추진력이 생기더라.
Q.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일하는 데 멋진 공간이 그렇게 중요한가?
A. 개인의 행복, 삶의 충만함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중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지 않나. 업무 환경의 변화는 분명히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멋진 공간에 나를 두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고, 버는 돈이 크게 많아지는 게 아닌데도 삶이 더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
Q.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안목은 어떻게 기르나?
A. 많이 간다. 가고 싶은 곳들을 많이 저장해 두고 꼭 가본다. 직접 가야만 디테일이 보인다. 관찰한 디테일을 채집하고 다음 공간을 만들 때 어떻게 쓸지 기록해 둔다.
큐레이터의 문장 🎒
저는 서비스 디자이너로서 공간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했습니다. 제게 ‘공간’이 주는 매력은 오감을 전부 사용해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공간에서 일을 하면 기분이 그냥 좋습니다. 일도 잘 되는 것 같고요. 나를 둘러싼 환경을 가장 효율적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공간 기획 프로젝트라고 본다면 풍요로움은 생각 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릅니다. 책상을 정리하고 침실을 정돈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