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과 “알겠습니다” 중 어떤 버튼을 누르고 싶으신가요? 같은 기능이지만 느낌이 다릅니다. 카카오뱅크가 “돈 보내기”를 “이체하기”가 아닌 이유, 토스가 “송금”이라 쓰지 않고 “돈 보내기”라고 쓰는 이유는 UX 라이팅에 있습니다.
1. 마이크로카피의 힘
버튼 텍스트, 에러 메시지, 빈 상태 안내문. 이런 짧은 텍스트를 마이크로카피(Microcopy)라고 합니다. 작지만 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은 거대합니다.
- 마이크로카피(Microcopy): 인터페이스 내의 짧은 텍스트. 버튼 레이블, 에러 메시지, 툴팁, 빈 상태 안내, 로딩 메시지 등이 포함되며, 사용자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유도하는 UX 요소.
한 이커머스 서비스에서 “로그인이 필요합니다”를 “3초만에 시작하기”로 바꿨더니 가입 전환율이 18% 올랐습니다. 글자 몇 개가 매출을 바꿉니다.
2. 에러 메시지는 사과가 아니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시도해주세요.” 이 메시지를 본 사용자는 두 가지를 모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좋은 에러 메시지는 세 가지를 담고 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왜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닐슨 노먼 그룹(NN/g) 에러 메시지 가이드라인
“비밀번호가 8자 미만입니다. 8자 이상, 영문+숫자 조합으로 다시 입력해주세요.” 구체적이고, 원인을 알려주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이것이 좋은 에러 메시지입니다.
3. 목소리 톤이 브랜드다
토스는 반말에 가까운 편한 톤을 씁니다. 카카오뱅크는 정중하지만 딱딱하지 않은 톤을 유지합니다. UX 라이팅의 톤은 곧 브랜드의 성격입니다.
이 톤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 위해 보이스 앤 톤 가이드(Voice & Tone Guide)를 만듭니다. “우리 서비스는 친구처럼 말하지만, 돈과 관련된 정보는 정확하게” 같은 원칙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4. 리서처와 라이터의 협업
UX 라이팅은 리서처와 궁합이 좋습니다. 리서처가 인터뷰에서 사용자가 실제로 쓰는 단어를 수집하면, 라이터가 그 단어로 인터페이스를 작성합니다. 사용자의 언어로 말하는 서비스는 학습 비용이 낮습니다.
“장바구니”와 “찜 목록”은 사용자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입니다. “위시리스트”나 “보관함”보다 인지 부하가 적습니다. 이것이 사용자 언어 기반 라이팅의 핵심입니다.
Key Takeaways
식당 메뉴판을 떠올려보세요. “본 가게 특선 어란 구이”보다 “바삭한 생선알 튀김”이 더 먹고 싶어지는 것처럼, 같은 기능도 어떤 말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용자의 행동이 달라집니다. 한 글자의 차이가 전환율을 바꿉니다.
Q. UX 라이터가 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요?
A. 카피라이팅보다 사용자 심리학과 인터페이스 설계를 먼저 공부하세요. 좋은 UX 라이팅은 예쁜 문장이 아니라 사용자가 다음 행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 글에 영감을 준 책

이 글은 《UX 리서처의 일》에서 영감을 받아 2026년 맥락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