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버스에 가방을 메고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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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시점

어려운 순간에 본성이 드러난다고 믿습니다.
위선이란 이름의 가면은 사라지고, 본래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죠.

소설 《종이 동물원》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평온한 시절에는 교양인의 탈을 쓰고 점잖은 척하기가 쉬운 일이지만, 사람의 진정한 본성은 암울한 시절에 막중한 압박감에 시달릴 때에만 드러나는 법이다.”

큐레이터의 문장 🎒

저는 정말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영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도시에서 차를 빌려서 운전이라도 하면 더 좋고요. 스님도, 목사님도 혼자 운전하다보면 욕을 한다는 말도 떠오릅니다.

낯선 장소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따금 벌어지고, 그 순간 ‘잘 보이고 싶어서 거짓으로 꾸며낸 가면’은 망설일 순간도 없이 벗겨집니다. 진짜 모습이 나오는거죠.

코로나19라는 겪어 보지 못한 한국의 비극은 사회에서 가려져 있던 면을 드러나게 합니다. 개인 차원도 마찬가지에요. 처음으로 전격 시행된 재택근무. 스스로 어떤 규칙을 가지고 일을 하며 생산성을 유지하느냐. 이건 사무실에 다같이 섞여 있을 때에는 드러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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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 1995년, 주제 사라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