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다 눈이 가는 소식을 재구성하여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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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을 마주할 때 👟
- 우리 같이 2020년을 회고할까요?
- 호텔이 코로나 시대를 대처하는 방법 🏨
- 그럼 다 무신사랑 해 💟
#1.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을 마주할 때 👟
‘분노는 나의 원동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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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을 잘 마주할 때 나를 돌아보고 도약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20년을 돌아보며 ‘불안감’을 마주하고 2021년을 다짐하면 어때요?
[ 나의 커리어는 어떻게 되는걸까? ]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어느 순간에도 명쾌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학부 시절에 ROTC를 하느라 휴학을 할 수 없었는데요. 힘겹게 강의실과 강의실을 속보로 이동하면서 전공을 3개 선택했어요. 그때부터 나는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How, What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삼성을 시작으로 현대차, SK텔레콤까지 대기업 인하우스 디자인팀에서 일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료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고작 몇 % 안 되는 연봉인상률에 어깨를 으쓱하며 어머니의 자랑이 된 아들이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어요. 나의 커리어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직을 하면서도, 연차를 쌓으면서도, 승진을 하면서도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은 일을 하는 내내 그림자처럼 저를 따라옵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을 마주하겠다. 불안감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저와 다른 업계, 회사, 직무로 일을 하는 분들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 중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거든요. 성별에 무관하게, 나이에 관계 없이 오춘기처럼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 연말이잖아요. 연예대상, 가요대상도 하고 각자의 리츄얼대로 2020년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도 공유하잖아요. 저는 오바마, 빌 게이츠는 아니어도 불안감을 잘 돌보고 싶은 직장인 중 한 사람이니 오늘은 인상 깊게 읽은 칼럼에서 주문을 공유합니다. 초조한 마음을 잠재우고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게 만드는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세요.
[ 신발끈을 고쳐 매게 만드는 목소리 ]
- 망설이는 대신 동료를 믿어요
배우 겸 감독 문소리는 “배우 자신이 ‘할 수 있을까?’라고 망설이는 순간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떨어져버려요”라면서 자기 자신 그리고 함께하는 동료들을 믿을 것을 주문합니다. - 비슷한 사람들을 찾고 싶다면 부지런히 쓰고 말하세요
‘출근길의 주문’에서 이다혜 작가는 쓰기와 말하기의 힘을 이야기합니다. “당신이 쓰고 말해야 당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주변에 모인다. 사고관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이다.” 부지런히 쓰고 말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누군가에게 내가 선택해 온 길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 먼저 가 본 길로부터 도움을 얻었듯. - 벽을 두드리는 대신 문을 찾아요!
‘커리어 대작전‘에서 일본 광고회사 덴쓰의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로 일하는 오카무라 마사코는 코코 샤넬의 말을 인용한다. “가로막힌 벽이 문으로 바뀌길 기대하며 그 벽을 두드리느라 세월을 낭비하지 말라.” 우리에게는 벽보다 더 많은 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를 잃지 않는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사고관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글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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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쓰기 보다는 보는데, 듣기 보다는 말 하는데 집중하며 살죠.
그러니 글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글쓰기를 계속 하세요.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감당하세요.
다행일까요? 세상은 나에게 그리 많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쓸 때 온당한 목표는 ‘거칠고 서툴고 부족한 초고’를 쓰는 겁니다.
‘작품을 완성하겠다’라는 다짐 대신 시간을 정해두고 10분, 30분 동안 쓰세요.
- 글쓰기가 아주 오랜만이거나 처음이라면 ’10분만 집중하자’는 편이 좋아요!
- 자료는 나중에 보충해도 충분하니 자유로운 생각의 흐름을 막지 마세요!
- 조각글을 묶어 긴 글의 뼈대를 세울 수 있으니 잘 쌓아두세요
- 오늘도 “쓰레기를 한번 써 볼까나!”라는 마음으로 쓰세요
-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쓰세요
[ SENTENCE ]
2021년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나누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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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어도 부지런히 쓰고 말해야 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❶ 조선일보, 《[밀레니얼 톡] “네, 계속 해보겠습니다”》 📰
❷ 브런치, 《계속 쓰는 것밖에 답이 없다》 📝
#2. 우리 같이 2020년을 회고할까요?
회고는 심리학에서도 행복감을 높이는데 유용하다고 밝혀진 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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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 가지 유의해야 할 회고의 방식이 있어요!
2020년을 마차기까지 남은 시간은 겨우 사흘 남짓입니다.
내년에는 봄날에 코끼리를 동물원에서 볼 수 있을까요? 🐘
이번주 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해를 준비할 수 있을까?”입니다.
아래 소개해드리는 콘텐츠는 배달의 민족 배민채널서비스팀에서 일하는 송요창 님께서 2020년을 분기별로 정리하며 회고한 기록입니다. 그 과정에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이직 이후에 새로운 사람, 회사 그리고 재택근무에 적응하는 시간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담백한 회상과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더 좋았을 후회, 동료에 대한 고마움까지 옅볼 수 있죠. 오늘은 시간을 내어 2020년을 회고해보세요.
[ 회고를 할 때 신경쓰면 좋은 점 ]
- 긍정적 감정을 나타내는 말을 많이 사용하세요!
좀 더 낙관적으로 회고하려고 신경을 쓰되, 부정적인 사건도 인정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사건을 다시 돌아보고 내가 왜 힘들었는지, 아팠는지 돌아보는게 중요해요. 그 안에서 ‘다행이다’라고 여길 수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힘을 빼고 담백하게 찾아보는 과정이 곧 상처를 극복하는 치유의 시간입니다. 가장 힘든 순간은 완전히 잊은 것 같아도 어느 순간 작은 가시처럼 불안감으로 찾아올 수 있어요. - 이야기를 다시 재구성하세요!
기억은 이야기입니다. 회고는 인지적 차원으로 있었던 일을 다시 기억해내는 겁니다. 동일한 사건이라도 경험했던 시기와 다르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이고, 그렇게 할 때 효과가 있죠. “생각하다”, “믿는다’, ‘깨닫다”라는 단어와 효과, 근거 등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세요! - 시제를 다채롭게 바꾸세요!
나(I, me)를 쓰고 또 우리(We, us) 그리고 다른 대명사(She, He, You 등)을 전환하면서 사용하세요. 시각의 전환이 일어나야 자신의 입장에서 보던 이야기를 다른 이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면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회고를 하다보면 일이 많을 때와 적을 때, 새해 초반과 중반, 월요일과 금요일 아침까지 기복이 심한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새로운 다짐으로 PT를 시작할 때에는 5시에 일어났지만, 전날 일이 많아 늦게 잠에 들고 예민할 때에는 5시에 눈을 떠도 침대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기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은 내가 정할 수 있으니까요.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쥐는 대신 머그컵을 쥐고 따뜻한 물을 한잔 마시고 운동하러 나서는 것. 그렇게 루틴으로 기복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회고를 시작합니다.
[ SENTENCE ]
내달려 가는 세월이여
다산 정약용, 『가는 세월』
훌훌 해가 저물었네.
눈과 얼음 켜로 쌓여
평지를 막았구나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❶ 세균무기, 《2020년 회고》 🦠
❷ Margot, 《2020년 회고》 🦒
#3. 호텔이 코로나 시대를 대처하는 방법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 호텔업계.
자구책으로 홈퍼니싱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PB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호텔 같은 집’이 트렌드가 되자, 호텔이 침실과 주방, 향기까지 상품화하는 시도를 하는 건데요!
저는 호스티탈리티(Hospitality) 산업을 대표하던 호텔이 상품 판매를 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호텔이라는 단어가 형성하는 분위기, 감각을 생각해보세요. 잘 정돈된 공간 속에 각기 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계속 만들어내며 뒤쳐지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이건 프랑스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장 필립 누엘(Jean-Philippe Nuel)이 만든 몰리토르는 물론, 무인양품이 만든 MUJI HOTEL부터 쇼디치 에이스 호텔(Ace Hotel)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쉼’을 이야기하면 ‘서비스’와 ‘브랜드’가 빠지지 않죠. 호텔은 브랜드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구현하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입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임기응변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호텔의 변화를 소개해드릴게요!
[ 호텔 같은 침실을 팝니다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었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난 만큼, 집을 호텔처럼 꾸미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죠. 집을 재발견하고자 하는 일상의 니즈가 비일상감을 제공하는 호텔에 투영된 셈입니다. 매출이 급감한 호텔 업계는 ‘호텔 같은 침실’ 등 침구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불황을 돌파하는 중이에요.
➊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70% 이상 늘었죠. 2013년부터 숙박객 중 침구류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들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판매하던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덕분입니다. 소공동 롯데호텔 1층 로비에는 처음으로 플래그십 매장까지 열었습니다.
➋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조선호텔은 ‘헤븐리 베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 침구 코너에 문을 열고 4년째 매장을 운영 중이죠. 작년에 비해 매출 약 10%가 올랐습니다.
➌ 한화 더플라자호텔
내년 상반기 중에 ‘피 컬렉션(P-Collection)’이라는 자체 PB로 침구류 상품을 론칭할 예정입니다. 거위털 100%, 순면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특급호텔 베딩 서비스를 집에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입니다.
호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일상이 되는 곳이자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적어도 호텔에 투숙하는 동안은, 우리의 모든 활동이 이 작은 세계 속에 집중되어 있지요.
장 필립 누엘(Jean Philippe Nuel), 스튜디오 장 필립 누엘 대표
[ 큐레이터의 문장 🎒 ]
‘호텔 같은 침실’을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 외에도 호텔은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업계 최초로 DT 서비스를 선보였고, ‘홀리데이 갈라 앳 홈’이라는 이름으로 에피타이저, 수프, 해산물, 스테이크, 디저트 및 안주류 등 6개 코스 정찬을 포장 메뉴로 제공합니다.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야 레스토랑 포장, 배달 서비스 ‘더 나잇 플렉스’까지 출시했죠.
고객의 상황이 달라지니 호텔이 이에 맞춰 안 하던 판매, 포장, 배달을 시작한 겁니다. 본질은 여전히 ‘포근한 최고급 침구’, ‘특별한 기분을 내는 정찬 요리’로 동일합니다. 고객에게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만 달라진 거죠. 사람은 무서울 때 용감해집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경영이 어려워져야 비로소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국내 호텔 브랜드가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는 결국 그 본질에 얼마나 경쟁력이 있느냐로 평가받을 겁니다.
호텔이 주는 전통적 가치는 ‘접객’과 ‘비일상감’이었습니다. 코로나 19는 이제 일상이 되었고 기존과 전혀 다른 ‘언택트’ 시대의 문법으로 일, 여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죠. 호텔은 물론 항공, 여행업계는 이제 새로운 일방식에 맞춘 문법을 시도할 겁니다. ‘일에 가장 몰입할 수 있는 투숙 프로그램’, ‘업무를 하기에 가장 좋은 좌석’ 등을 개발하면서 말이죠.
[ SENTENCE ]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 여행과 이동, 코로나바이러스로 ‘홈코노미(Home-conomy)’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집에서 더 오래 머무는 만큼, 집을 호텔처럼 꾸미려는 욕구가 소비에 투영되기 시작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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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비일상감의 조화는 코로나 이후에도 라이프스타일을 관통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입니다. 이 욕구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편안한 침구를 제공하기 위해서, 침구가 마음에 안 들때 다른 침구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노력해 온 호텔이 PB상품을 만들어도 잘 팔릴테니까요.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❶ 퍼블리, 《공간에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방법》 🏨
❷ 퍼블리, 《인터뷰: 장 필립 누엘》 🏨
❸ 조선비즈, 《손님 끊긴 호텔들, 이불·베개·매트리스 내다 판다… 음식·향기도 판매》 👀
#4. 그럼 다 무신사랑 해 💟
저는 마케터가 아니지만, 마케팅에 관심이 많습니다.
디자인을 해서 내놓은 제품은 결국 시장에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에는 품질, 기능, 디자인, 공공성이라는 절대적 기준이 있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브랜딩, 마케팅 역시 중요하죠. 특히 이커머스 시장처럼 적자를 내는 기업들이 그 가능성으로 큰 투자를 받으며 레이스를 계속하는 시장에서 흑자를 내거나, 빠르게 적자폭을 줄이는 기업, 매출을 단기간에 2배로 키우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 무신사랑 해”, ‘무신사’가 블랙프라이데이 때 매출을 2배로 키운 이야기입니다.
🖤 무신사가 무신사했다는 말
10개 서비스 중 9개는 적자를 내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 조 단위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내는 플랫폼에 당연히 눈길이 갑니다. 무신사는 2019년 거래액 9천억, 매출액 2천억, 영업이익 500억이라는 이상적인 기록으로 단연 시장에서 돋보였습니다. 기업가치는 2.2조원으로 10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했고 올해 거래액은 50% 이상 성장한 1조 4천억 원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죠.
무신사는 블랙프라이데이에서 6일 동안 743억원이라는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1번가가 십일절 행사로 당일 거래액 2천억 원을 기록한 탓에 무신사의 기록이 약소해보일지 모르지만, 성장률로 보면 ‘다 무신사랑 해’를 외치게 됩니다. 십일절은 2019년 대비해서 약 37% 성장한 매출을 기록한 반면,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180% 성장했고 일평균 거래액 기준으로 2배 성장했습니다. 무신사는 어떻게 이런 기록을 달성했을까요?
- 신의 한 수, 10월의 유아인
무신사는 네이버 실검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네이버가 검색어 노출 로직을 변경하면서 실검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무신사는 다른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뮤즈 유아인이 등장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 류승룡, ‘쓱’ – 공유, 공효진 이후에 가장 성공한 카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앱과 웹을 모두 합친 10월 MAU는 345만 명으로 2019년 대비해서 59% 증가했습니다. - 사람으로 치면 굉장히 치밀하고 꼼꼼한 편
무신사 블프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건 ‘래플’ 이벤트였습니다. 2019년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중 이틀 동안 진행했던 이벤트에 트랙픽이 집중된 반면, 이벤트를 하지 않는 나머지 행사 기간에는 트래픽과 매출이 떨어졌죠. 올해는 6일 동안 하루에 4번 씩, 그러니까 총 24번이나 선착순 특가 행사를 진행하면서 6일 내내 방문객의 접속을 유도했습니다. 6일 내내 고객이 고르게 방문하도록 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설계를 한 셈이죠.
[ 큐레이터의 문장 🎒 ]
행사 2달 전부터 미리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장기 계획, 행사 기간 중에는 계속해서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는 ‘특가’ 캠페인을 고객 유인으로 설계한 무신사.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계속 기민하게 관찰하고 있다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App UI를 최적화하는 기민함. 무신사는 2020년,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Source: 퍼블리, 커리어리, 브런치, 조선일보, 조선비즈, 세균무기, 무신사, MARGOT, REDBUSBAG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