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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EPORT “2020년 2월에 본 것”

일 하다 눈이 가는 소식을 재구성하여 공유합니다.
밑줄은 링크로, 다른 페이지로 이어집니다.

REDBUSBAGMAN🎒
Arrival e-Van Gen 2

INDEX

  1. 제약회사가 VR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이유? 🥽
  2. ‘맞춤형 대량생산의 시대’가 왔어요! 🚙
  3. 구찌가 가장 잘 하고 있어요! 🐯🐉

#1 제약회사가 VR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이유? 🥽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디지털 치료제’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피어 테라퓨틱스는 ‘리셋(reSET)’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디지털 치료제’로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Novartis

[ PICK POINT ]

알코올, 코카인, 마리화나의 물질 사용 장애 치료를 보조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리셋(reSET) ©Pear Therapeutics
  •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2020년 대표기술 5가지 중 하나!
  • 의료산업에 ICT 기술이 접목되면서 파생된 새로운 시장이에요!
  • 장애,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새로운 Use Case에요!
  • WHO가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 SUMMARY ]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가 VR 기업을 인수했어요!

  • ‘피어 테라퓨틱스’가 지난 1월 초에 핀란드 기반 스타트업, ‘퍼스트핸드 테크놀로지’를 인수했어요!
  • ‘퍼스트 테크놀로지’가 가진 기술은 VR 기술을 통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거든요!
  • ‘피어 테라퓨틱스’는 세계적인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디지털 치료제 개발 계약을 맺을만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라 이번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디지털 치료제란? 💊

질병 치료나 건강 향상을 위해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혹은 디지털 기기를 의미합니다. FDA 승인을 받아야 시판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의약품과 동일하게 체계화된 임상시험을 거치면서 유의미한 치료효과를 입증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이 있을 때에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본 ‘오츠카제약’과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알약,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 ©Proteus

ICT 기술을 갖춘 회사에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손을 내밀고 있어요!

  •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 형태인 경우가 많아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 같은거죠!
  • 앞에서 소개한 ‘피어 테라퓨틱스’의 ‘리셋(reSET)’은 어플리케이션으로 인지행동 치료 방식을 통해 부작용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주의력결핍장애(ADHD)를 치료하기 위한 태블릿용 게임 ‘에보(EVO)’의 FDA 승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 오츠카 제약 역시 조울증, 조현병을 치료하는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Abilify MyCite)’라는 디지털 알약을 개발했어요. 이 알약에는 특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웨어러블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투약정보와 복용패턴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요!
  • 한국에서도 ‘뉴냅스’라는 회사가 VR 기술을 접목해서 개발한 디지털 치료제가 작년 7월 1일, 임상 계획 승인을 받았어요!
국내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 뉴냅스에서 개발한 ‘뉴냅 비전(Nunap Vision)’ ©뉴냅스

‘타다’에 대한 자세에서 배우는 교훈

  • ‘타다’는 제게 대체할 수 없는 훌륭한 서비스였습니다. 기존에 이용할 수 있던 택시의 대체재가 아니었습니다.
  • 이동하는 시간 동안 방해 받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불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단순히 ‘이동’의 차원이 아니라 ‘경험’의 차원이었기 때문입니다.
  • 안타깝게도 ‘타다’에 대한 규제는 매번 다른 모습으로 기성 비즈니스를 혁신하려는 기업가들과 새로운 서비스에 만족하는 많은 사람들을 외면했습니다.
  • 디지털 치료제 역시 기존에 없던 상품이기 때문에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 조정이 수반되어야 하는 과제가 눈 앞에 놓여 있습니다.
  • 제약사, 의사, 약사,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 환자, 의료보험공단 등 택시 산업 만큼이나 오랫동안 공고히 유지되어 온 시장에서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죠.
  • 미국 FDA가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맞춤형 기준을 빠르게 수립하고 이를 통해 시장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점을 유심히 지켜보고 의료현장에 빠르게 도입해야 합니다.

[ SENTENCE ]

뉴냅스가 선보인 디지털 치료제, ‘뉴냅 비전’!
뇌졸중 치료 후 시야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VR을 통해 시야 적응 훈련을 하는 SW입니다.
VR이 삶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서비스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아닐까 가만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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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맞춤형 대량생산의 시대’가 왔어요! 🚙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은 ‘소규모 차종 대량생산’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말이니까요!

현대자동차와 우버가 CES 2020에서 선보인 PAV ©이승준

[ PICK POINT ]

  • 현대차그룹이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Arrival)’에 1억 1천만 달러 이상 투자했습니다.
  • ‘어라이벌’은 런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으로 창업 5년 만에 800명 이상의 직원이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를 통해 영국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 5에 진입했습니다.
  • ‘어라이벌’은 기존 자동차와 유사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영국 내에서 물류, 배송회사(DHL, UPS, Royal Mail) 등에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 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 CES 2020에서 우버와 함께 플라잉택시 컨셉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의 우버 협력,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 대규모 투자에는 어떤 맥락이 있을까요?
영국 ‘어라비얼(Arrival)’의 전기차량 UPS Prototype

[ SUMMARY ]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방식

  • 현대자동차그룹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데요!
  • 첫 번째 방식은 광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는 ‘수소차’ 이니셔티브입니다. 수소차 세계 판매량 1위가 바로 현대자동차거든요! 수소를 연료로 해서 달리는 차량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분명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요.
  • 문제는 인프라인데요. 수소 스테이션을 많이 설치하려면, 수소차를 많이 팔아야 투자 대비 효과가 높은데 수소차를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죠. 수소 스테이션을 많이 설치하면 개인 소비자들이 수소차를 많이 살까? 이 문제 역시 쉽게 답이 나오지 않다보니 고심하는 상황이에요.
  •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두 번째 방식은 ‘협력과 투자’입니다.현대자동차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외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요.
  • CES 2020에서는 플라잉 택시 부문에서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했던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우버와 협력 발표를 하면서 컨셉 택시를 전시했습니다. 이전에는 싱가포르 ‘그랩(Grab)’에 대한 투자, 이번에는 영국 ‘어라이벌(Arrival)’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는 변수들에 분산투자하는 모습이에요.
  • 이번 투자 이전에도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투자를 계속 했는데요. 작년 5월에는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막’에 1,000억 원을 투자했고 9월에는 유럽 아이오니티의 지분 20%를 매입했습니다.

‘어라이벌(Arrival)’에 주목하는 이유!

  • ‘어라이벌’이 가진 강점은 기존과 다른 차량 생산 방식에 있는데요!
  • 일단 스스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기술 회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 차량의 기반이 되는 판을 ‘플랫폼’이라고 부르는데요. ‘어라이벌’은 스케이트보드라고 불리는 모듈식 플랫폼을 이용해서 하나의 생산 시스템으로 다양한 차량을 생산하는 방식을 구현했습니다.
  • 이렇게 되면 전기차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이용해서 같은 판을 이용해서 버스, 밴, 물류 트럭 등 여러 종류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차량이 많이 팔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의 플랫폼을 개발해두고 주문, 수요예측에 따라서 여러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면 차량을 제조하는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 ‘어라이벌’이 영국에서 운송업을 하는 회사들과 전기트럭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점 역시 각 회사의 니즈에 맞춰서 플랫폼 위에 씌우는 차량 외형을 특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 SENTENCE ]

자동차 회사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방식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소차를 만들고 전기차도 만들고, 전기차를 잘 만드는 회사를 인수하고 승차 공유 서비스 회사와 함께 비행기를 만듭니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제조사는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대응할 수 없으니까 잘 할 것 같고, 잘 하는 회사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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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찌가 가장 잘 하고 있어요! 🐯🐉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명품 브랜드의 치열한 노력!
일단 구찌(Gucci)가 가장 잘 하고 있어요! 🐯🐉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서, 알락센드로 미켈레 인스타그램 ©Instagram

[ PICK POINT ]

  • 누가 일찍이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에 주목했느냐가 2019년부터 매출 차이를 만들었어요.
  • 구찌는 2019년 매출 중 60%를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벌어들였죠. 명품 브랜드는 고급 매장에서 재력을 과시하는 방식의 쇼핑 패턴에 익숙했죠. “누가 먼저 다가올 세대들이 익숙한 구매패턴을 인프라로 제공했느냐?”의 문제에서 구찌는 기민하게 움직였어요!
  • 명품 브랜드로서 처음에 SNS를 활용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면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건 굉장히 어색한 일이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 혁신을 한 셈이에요.
  • M, Z 세대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그들이 돈이 있으면 즉흥적으로 물건을 살 것이라는 인식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그들은 충분한 돈을 모아도 구매 자체에 신중하고, 같은 돈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성취감 있는 활동에 더 흥미를 느끼거든요. 밀레니얼 세대는 “유행에 민감하다”라기 보다 “만들어진 유행을 따르기 보다 유행을 만들기”를 선호하고 브랜드와 “헌신적”인 관계를 추구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 SUMMARY ]

명품 브랜드에 끼치는 디자이너의 영향력도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 구찌의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퇴사하기 직전에 구찌 수석 디자이너에 올랐습니다. 호날두에게 사랑받았지만 M, Z 세대에게 철저히 외면 받던 구찌를 10, 20대가 가장 갖고 싶은 명품 브랜드로 만들었으니까요!
  • 미켈레(@alessandro_michele)는 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기도 합니다. 버버리를 이끄는 리카르도 티시(@riccardotisci17)는 팔로워만 250만 명에 이르죠.
  • 구찌처럼 사랑받고 싶은 명품 브랜드는 팬덤을 형성한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개인의 팬덤이 브랜드의 팬덤이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부분이에요!
  • 셀린느(Celine)도 일찍이 M, Z세대와 소통을 위해 SNS를 활용했는데요. 2016년부터 틱톡(TikTok)에 브랜드 공식 계정을 만들어 현재는 팔로워 숫자가 5억 명이 넘었습니다. 2019년 12월에는 틱톡을 대표하는 인플루언서, 네온 유뱅스(Neon Eubanks)를 영입할 만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 SENTENCE ]

명품 브랜드로서 처음에 SNS를 활용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면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건 굉장히 어색한 일이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 혁신을 한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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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Engadget, Pear Terapeutics, 뉴냅스, Arrival, The Verge, ATLAS, YouTube,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