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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EPORT “2019년 8월에 본 것”

일 하다 눈이 가는 소식을 재구성하여 공유합니다.
밑줄은 링크로, 다른 페이지로 이어집니다.

REDBUSBAGMAN🎒

INDEX

  1.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 📸
  2. Google Maps가 모빌리티서비스 시장을 움직이는 방법 🏁
  3. 펩시 vs. 도미노피자 vs. 하이네켄 그들만의 리그 🍕🍻

#1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 📸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가는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의 룰은 여전히 ‘카메라’에 있습니다.

[ PICK POINT ]

  • 스마트폰이 생각보다 빠르게 ‘덜’ 팔리고 있습니다. 가트너는 시장이 포화되고 교체 수요가 약해지면서 2019년 전세계 모바일폰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3.8%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죠. 전체 전자제품 출하량 감소폭 3.3%보다 더 빠른 수치로 “스마트폰을 점점 덜 산다”, “스마트폰을 점점 더 오래 쓴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애플이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을 새롭게 선보일 때마다 보여준 방식은 대중에게 같은 패턴으로 읽혔습니다. “너무 우스꽝스러워! 이제 다시 아이폰 안 산다”, “스티브 잡스가 없어서 그래”, “조니가 없어서 그래”와 같이 부정적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렇게 콩나물 닮은 에어팟은 애플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효자종목으로 자리잡았고 한번 무선 디바이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유선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죠.
  • 브라운 전기면도기의 헤드, 터미네이터의 바쥬카포를 닮은 3개의 렌즈는 애플이 감을 잃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애초부터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아이폰 단말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이었을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SUMMARY ]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개수는 계속 늘어납니다!

아이폰이 아이폰 11에 트피플 카메라를 탑재한 것은 가장 널리, 소문이 난 일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스마트폰 전후면에 1개씩 있던 렌즈는 어느새 2개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싱글 카메라를 고집하던 구글 마저도 듀얼 또는 트리플 카메라를 후속 단말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죠. 미중 무역분쟁으로 5G 리더십에 속도제한이 걸린 화웨이 또한 ‘메이트 30(Mate 30)’ 모델로 세상에 없던 가장 뛰어난 카메라폰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광학 5배줌과 디지털 줌 기능이 더해져 최대 50배까지 확대해 촬영할 수 있는 모델이죠.

광학 5배줌이 대단한가요?

아니요. 사실 정말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노출, 셔터스피드까지 조정하며 장면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여전히 디지털 카메라, 필름 카메라를 고집합니다. 다만, 기존까지 제조사에서 선보인 스마트폰 렌즈와 처리기술로는 광학 2배줌이 최대였습니다. 여기에서 광학 5배줌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렌즈 개수 뿐만 아니라 광학 줌 배율 경쟁이 스마트폰 경쟁의 한 축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애플이 그랬다면 삼성전자에서도 비슷한 단말을 출시하나요?

시장 흐름상 삼성전자 역시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한 것, 단말에서 이어폰 단자를 없앤 것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실제로 2019년 초에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용 멀티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업체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했습니다. 과거 중국 업체 오포(Oppo)와 기술협력을 맺고 광학 5배 줌 카메라 개발에 참여했던 기업이죠. 삼성전자도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작년부터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 카메라 기능일까요?

5G, AR/VR 등 스마트폰 사용에 혁신을 불러온다고 했던 기술들을 보면 아직 현실세계와 괴리감이 있습니다. 5G는 한국에서만 100만대 이상 팔리지만 5G라서, 5G이기에 누릴 수 있는 콘텐츠나 전용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5G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놀고 즐겨야하는 세상에서 파급력이 제한적이죠. 그런데 카메라는 어떨까요? 사진과 동영상은 누구나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게다가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진과 영상 기반 콘텐츠로 SNS를 하는 시대에서 카메라는 제조사로서 투자하면 가장 빠르게 득을 볼 수 있는 시장이자, 투자를 주춤거리면 바로 열등해지는 기술점수가 될 겁니다.

Huawei Mate 20
2018년에 Huawei가 선보인 메이트 20 (Mate 20)

[ SENTENCE ]

카메라 렌즈, 광학 줌 기능이 개선된 다음은 무엇일까요?
촬영한 결과물을 원하는 방식대로 바로 가공해주는게 아닐까요?

REDBUSBAGMAN🎒

#2 Google Maps, 모빌리티서비스 시장을 움직입니다 🏁

Google Maps가 모빌리티서비스 시장을 움직이는 방법

이번 여행에서는 역설적이지만 가장 글로벌한 서비스가 지역특색이 넘치는 매력적인 장소마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PICK POINT ]

  • Google Maps는 2005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세계 최대의 지도 서비스입니다. 월이용자가 10억명으로 3rd Party 서비스 중 Google Map을 지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 500만개에 이릅니다.
  • Google Maps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당장 여행에 유용하게 쓴 기능만 꼽아도 1) 운전용 네비게이션 2) 오늘 뭐 먹지?  3) 오늘 어디가지? 4) 이동수단 가격비교 서비스 5)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지도 6) 주차위치 조회 서비스
  • Google Maps를 통하면 “지금 그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통수단과 모빌리티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머문 핀란드 헬싱키, 에스토니아 탈린, 포르투칼 리스본과 포르투에서는 각각 다른 승차공유서비스와 전동스쿠터를 이용했습니다. 모두 Google Maps에서 요금을 비교하고 서비스를 선택한 결과였습니다.
  • Google Maps에서는 이제 전세계 23개 도시의 공유자전거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유자전거 정류장 위치,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숫자, 스테이션 내 빈 공간 개수 등을 뉴욕은 물론, 헬싱키, 더블린, 리옹, 상파울루, 바르샤바, 취리히 등에서 이용할 수 있죠.

[ MARKET ANALYSIS ]

  1. Google Maps가 가진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낯선 도시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데이터 소비에 부담을 느낀다면 WiFi에 접속한 상태에서 도시의 지도를 내려받아서 스마트폰 GPS 센서를 이용해 길을 찾아다닐 수 있도록 돕죠. 현재 실시간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카페, 식당, 도서관, 병원 등을 검색하면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차량, 도보, 자전거, 카헤일링 서비스 등 교통수단을 망라해 비교해줍니다. 여기서부터 Google Maps가 가진 경쟁력이 힘을 발휘하는데요. 카헤일링 서비스를 선택하면 내가 머무는 도시에서 승차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리스트와 예상요금을 미리 보여줍니다. Uber로 시작해 Lyft, Bolt, Cabify, Kapten 등 다양한 업체들의 가격을 비교해서 App을 설치하고 이용하면 되죠. 목적지와 현재위치까지 Google Maps와 연동되니 이용하는데 번거로운 건 새로운 App을 설치하고 카드를 등록하는 1분 미만의 시간입니다. 1분을 투자해서 5유로를 앉은 자리에서 아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여러 업체들이 구글과 협력하려는 이유는 고객 접접을 늘리기 위해서 입니다.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출발, 도착이 있고 그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위치가 변화하며 이동시간과 편리함에 비례해 서비스 가격이 정해집니다. Google Maps는 도시의 지리를 가장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이용하면서 자의, 타의적으로 발생하는 정보를 통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업데이트받고 있죠. 식당이나 관광지라고 하면 어떤 시간에 혼잡한지, 맛과 서비스 수준은 어땠는지 리뷰로 남습니다. 장소와 이동을 기반으로 한 모든 정보가 모이는 플랫폼이 되었죠.

  2. Google Maps에게 경쟁상대가 있나요?

    위협적인 경쟁상대는 없습니다.

    Google Maps는 안드로이드는 물론 iOS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초기에는 새로운 기능을 안드로이드 앱에서만 제공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iOS 앱에서도 동시에 제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항할만한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꼽자면 Uber가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zure Maps를 기반으로 대중교통서비스정보를 제공하는 Moovit, 위치측위기술을 연구하는 TomTom이 제휴를 맺으면서 새로운 대항마로서 출사표를 던졌죠. 일단 Uber가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Google Maps에서 바로 호출, 결제를 하던 기능이 제한되었습니다. 자율주행부문에서 두 회사가 경쟁하는 관계로 발전하면서 초기 투자자였던 Google이 견제하는 모양새가 되었죠. 현재 Uber는 자체 앱을 통해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 몇 가지 결실을 보였습니다.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Google Maps는 앞으로 위치 확인, 가격과 소요시간 비교 중심의 정보를 최적 이동수단 검색 후 예약과 결제, 리뷰까지 Google Map 앱 하나에서 제공하는 방안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 Google Maps, MaaS ]

[ SENTENCE ]

Google Maps는 지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교통 서비스에서
새로운 도시를 나만의 방법으로 발견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겁니다.

REDBUSBAGMAN🎒

#3 펩시 vs. 도미노피자 vs. 하이네켄 그들만의 리그 🍕🍻

맛으로만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펩시와 도미노피자, 하이네켄은 각자 자신들의 로보트를 만들고 있어요 🤖

PepsiCo’s Hello Goodness snackbot is off to college

[ PICK POINT ]

  • 로봇을 이용해서 기존 산업에 변화를 주는 대표적인 업종은 ‘커머스’ 그리고 ‘F&B’입니다.
  •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커머스’ 업계의 로봇 활용은 물류, 배송이 중점이었죠.
    F&B 기업은 오랜시간 동안 ‘커머스’ 업계에 납품하는 2차, 3차 벤더 역할에 그쳤습니다.
  • 그런데 이제 직접 로봇을 활용해 고객 접점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눈에 띄네요!

[ SUMMARY ]

최근 해외에서는 식음료 주문 분야에서 ICT 기술을 직접 활용하거나 ICT 기반 최신 서비스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가장 전통적인 비즈니스로 꼽히는 F&B 산업에서 그간 식품업체는 사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QSR 업종에서 맥도날드, 버거킹 등이 선보인 Digitalization 흐름을 제외하면 맥주, 콜라, 피자 업계에서는 운영 상의 서비스 혁신 보다 광고를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 캠페인에서 새로운 ICT 기술을 활용하는데 그쳤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흐름에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 맥주 업계에서는 하이네켄이 음성 기반 주문 서비스를 선보였죠!

UEFA 챔피언스리그 스폰서인 하이네켄!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사용자가 맥주를 주문하고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는 하이네켄 자체 앱 ‘Drinkles’에서 배송받을 주소를 등록한 후 가상의 바텐더에게 맥주를 주문하면 배송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미 2018년, ‘Heineken NOW’ 라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본격적으로 ICT 서비스를 고객 접점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현재 네덜란드, 멕시코, 이집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피자 업계 중에서는 도미노피자가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도미노(Domino) 피자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누로(Nuro)와 협력해 미국 휴스턴에서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피자 배달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선보입니다. 올해 말부터는 모바일앱으로 피자를 주문한 고객에게 누로의 자율주행차량으로 피자를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고객에게는 차량 출발, 도착을 알려주고 도착 후에는 PIN을 이용해 차량에서 피자를 꺼내 축구를 보며 피맥타임을 즐기는 방식인거죠!

🍔 콜라를 만드는 회사 중에는 펩시가 눈에 띕니다 (feat. 맥도날드)

맥도날드에서는 펩시를 먹을 수 없지만, 두 회사는 모두 ICT 기술을 접목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2019년 6월부터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에 음성인식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죠. 시카고 교외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주문을 자동화해서 고객 대기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문제는 정확도인데 주문이 잘못들어갔을 때 차량 대기라인에서 나머지 고객들까지 대기시간이 누적해 늘어난다는 점이 우려스러워요!
한편, 펩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퍼시픽대학 내에서 스낵봇(Snack bot)을 이용해 음료, 스낵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iOS 앱을 통해 펩시 자동판매기용 스낵 & 음료 브랜드인 ‘Hello Goodness’에서 팝콘, 차, 스타벅스 콜드브루 음료 등을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하는 방식이죠!

정리해보면 식음료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자율주행차, 로봇을 이용해 배송을 하는 방식이 새롭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거나 서비스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인데 모두 높은 초기투자 비용때문에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 SENTENCE ]

앞으로는 커머스 – 모빌리티 – AI 비서 – 검색 – 지도 서비스가
하나로 엮이며 새로운 서비스로 선보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Google Maps가 유리한거죠! 🤩

REDBUSBAGMAN🎒

Source: The Verge, Apple Event, Pepsi Co. Twitter, cnet, ATLAS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