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다 눈이 가는 소식을 재구성하여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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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 이름이 말해주는 것 (📛 MWC)
- 인프라를 만들지 않고 만들어 가는 방법 (📺 Netflix)
- 지도가 움직이는 시대에 접어든다는 것 (🗺 Here)
- 눈, 귀 그리고 심장 (💖 Apple)
#1 이름이 말해주는 것 📛
비즈니스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는 중인지 파악하는 2가지 TIP
- CES, MWC, IFA 등 굵직한 박람회에 출품한 기업, 그들이 내세우는 성장동력을 살피는 것
- 유니콘이라 일컫는 실리콘밸리 발 글로벌기업들이 최근 어떤 사람을 뽑는지 공고를 살피는 것
[ 선정 이유 ]
- MWC는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산업의 최대 행사라는 점
198개 국가에서 2,400개 기업들이 참여해 11만 명이 방문한 행사 - MWC는 올해부터 ‘Mobile World Congress’가 아닌 ‘MWC Barcelona’로 명칭을 변경
[ 이름을 바꾼 것은 어떤 의미인가? ]
- 이동통신, 모바일 산업에 국한된 행사에서 벗어나겠다는 ‘외연 확장’ 의지
- 이동성을 갖춘 단말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생활영역에서 혁신을 선보이는 행사로 포지셔닝
- 단말과 플랫폼이 아닌 미래에 펼쳐질 일상 속 혁신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제시하는 행사를 지향
- ‘지능형 연결성’이란 2019년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사용자 환경에 따라 최적의 연결성을 제공하는 ‘적정성’, ‘유연함’에 주목
[ MWC 슬로건 ]
[ 2019 MWC를 빛낸 출품작 ]
오래가는 건전지, 에너자이저.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겨냥해 Energizer.는 48시간 연속으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18,000mAh 배터리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LG전자 V40를 옆에 두고 찍은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배터리 용량만큼 두꺼워지고 무거워지면서 스마트폰으로서 사용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게, 두께는 스마트폰 제품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부터 대중적 인기를 노린다기 보다는 니치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이죠. 사실, 건전지 제조사로 알려진 “Energizer.가 스마트폰을 만든다”라는 것을 MWC에서 알리는 것만으로 강력한 PR효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YouTube와 틱톡 중심으로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활용패턴은 물론이고 5G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영상 콘텐츠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대용량 배터리는 필연적으로 단말을 두껍게 만들고, 두꺼운 단말은 무거울 수 밖에 없어 배터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절전 기능을 최적화하는 방식에 제조사들은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 SENTENCE ]
국제박람회 슬로건 변화로 알아차리는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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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브랜드 슬로건 변화로 알아차리는 신규사업 방향
#2 인프라를 만들지 않고 만들어 가는 방법 📺
넷플릭스는 인프라를 설치하지 않고 어떻게 인프라를 확충해갈까?
[ 선정 이유 ]
- 넷플릭스는 화질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차등화된 요금을 받는 중
-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에 필요한 네트워크 망 투자는 통신사들이 하고 있는 상황
- 넷플릭스 트래픽이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 따라 통신사는 망 증설 압박에 곤란해하는 중
- 통신사가 경쟁적으로 인프라 투자비용을 늘리는 게임을 넷플릭스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 글로벌 리더의 영민함 ]
-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사 간의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 넷플릭스가 fast.com이라는 실시간으로 인터넷 속도 비교 사이트를 오픈했기 때문입니다.
- 사용자들은 SNS에서 통신사와 지역에 따른 인터넷 속도를 인증, 서비스 품질에 대한 팩트체크를 시작했죠.
- 자연스럽게 사용자는 트래픽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더 저렴한 통신사로 이동하는데 SK브로드밴드에서 KT로, KT에서 LGU+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19년 2월 기준으로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ISP Speed Index에 따르면 LGU+(4.20Mbps), 딜라이브(3.62Mbps), KT(2.61Mbps), SKB(2.03Mbps) 순서로 딜라이브가 IPTV 3사와 비교할 때 경쟁력있는 품질, 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넷플릭스가 통신사에 대해 갖는 교섭력은 점점 커질 겁니다 ]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률은 불과 1.3%입니다. 이는 YouTube(38.4%), 페이스북(11.5%)은 물론이고 국내 OTT서비스 pooq(2.5%)과 oksusu(2.2%)에 비해서도 크게 뒤쳐지는 수치죠. 주목해야 할 점은 콘텐츠 서비스 시장 역시 주요 플레이어가 통신망 시장처럼 과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사업 업계 3위인 LGU+는 2위로 나아가기 위해서, 2위인 KT는 2위를 수성하고 1위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장이죠. LGU+가 가장 많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1, 2위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오고 있죠. 프로야구, 주간 아이돌 등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는 중에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가입고객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더 나은 스트리밍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트래픽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죠. 게다가 한국에서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LGU+가 선택한 전략에 힘이 붙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손해 보지 않고 교섭력을 키우는 건 넷플릭스 뿐입니다. 해외 동영상 업체들은 국내 포털사업자 ‘네이버’나 ‘아프리카TV’와 달리 별도 망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콘텐츠만 잘 만들어내면 앞으로도 현행법에 따라 망사용료 지불 없이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ast.com 사이트를 통해 통신사들이 국제회선, 캐시서버, 망 트래픽 용량을 꾸준히 증설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고 그 감시자는 넷플릭스 사용자가 되는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늘어날 수록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 것이고, ‘킹덤’, ‘페르조나’ 등 한국형 오리지널 시리즈는 빠르게 늘어날 테니까요. 딜라이트 등 지역 기반 중소 망 사업자가 IPTV를 대체하는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과 서비스를 제휴하여 가성비 마케팅을 선보이는 모습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 시장과 더불어 OTT 시장은 글로벌 서비스와 한국형 서비스 간의 경쟁, 현행법과의 마찰이 지속되는 대표적인 사업영역입니다. ‘네이버’, ‘아프리카TV’ 입장에서도 동영상 서비스 품질은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더 빠르고 좋은 해상도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려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죠. 현재 두 회사는 정부에 대해 망 사용료 부과에 대한 역차별을 주장하며 해외 동영상 업체에 대해서도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법원에서 카풀 관련 판결을 보면 “현행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나, 카풀 및 승차공유는 세계적 흐름이므로 이를 가중처벌 할 수는 없다”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정치적 판단이 남아있지만, 적어도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이 현재의 판도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통신망은 점점 공공재로서의 성격을 갖게 될 테니까요. 자생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야만 국내 포털사업자,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죠. HBO <왕좌의 게임>이 마지막 시즌을 최근 선보일 때 주목받은 것은 시즌 1~6까지 제공하는 ‘왓챠플레이’와 시즌 8을 제공하는 케이블 영화채널 ‘스크린’이었죠. 콘텐츠가 서비스를, 콘텐츠가 채널을 뜨게하고 지게 합니다.
[ SENTENCE ]
콘텐츠를 개발하는 자가 인프라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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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를 만드는 회사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Neflix 등과 제휴하며 가입자 확대에 매진할 것
#3 지도는 움직이는거야 🗺
지도를 보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계속 달라진다면 어떤 일들이 가능해질까?
[ 선정한 이유 ]
- 데이터가 고정된 지도에 대한 전통적 개념이 사라지는 시점
- 실시간으로 수집된 정보가 반영된 동적 콘텐츠로서 새롭게 포지셔닝
[ SUMMARY ]
- here는 폭스바겐, 현대차를 포함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꾸준히 협업해 온 파트너
- 동적 콘텐츠로서 지도를 활용하는 방법으로서 here에서 두 가지 솔루션을 발표
- Here Cellular Signals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지도 이용자로부터 얻는 데이터를 활용해 통신 네트워크 신호, 서비스 범위를 실시간으로 지도 상에 표현하는 솔루션
- Here Traffic Analytics 도로 상에 있는 자동차, 스마트폰 등 단말로부터 자료를 수집해 정밀한 교통정보 패턴을 제공하는 솔루션
[ 동적 콘텐츠가 갖는 시대적 파급력 ]
동적정보를 포함한 지도는 어떤 힘을 가질까요? 먼저 새롭게 생기는 가게, 차도의 긴급 보수나 사고로 인한 교통체증을 지도에 포함하여 실시간으로 목적지나 경유지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위키피디아와 같이 양방향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사용하는 식으로 진화하는 셈이죠. 통신사는 이를 이용해서 네트워크 최적화가 필요한 지역에 리소스를 투입하도록 작업을 효율화 할 수 있고, 커머스는 가장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루트를 기사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새벽배송이 활성화된 한국이라면 여러 목적지를 어떤 순서대로 배송하는 것이 좋을 지, 어떤 권역을 서로 묶는 것이 배송효율에 좋을 지, 더 나아가 창고를 어디에 확장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판단할 수 있죠.
무엇보다 동적 콘텐츠로서 지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5G 인프라 확충입니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접속이라는 네트워크 특성을 강조하는 5세대 통신환경 시대에 지도는 동적 콘텐츠로서 새롭게 포지셔닝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here는 이 시점에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는 ‘지도’의 가능성을 보고 계속해서 다양한 Use Case들을 만들고 있죠. 예를 들어 일정에 목적지를 입력해두면, 교통상황에 따라 출발시간을 알려주는 겁니다. 차량에는 이미 실시간 교통상황에 따른 이동루트가 반영되어 있을 겁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인천대교에서 사고가 발생해 통행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근처 환승주차장으로 경로를 변경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거죠. 이를 위해서는 공항철도 시간표, 주차장 예약, 요금지불 등을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동적 콘텐츠로서의 지도입니다.
모든 것이 적절하게 연결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은 모든 플랫폼, 기업의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도의 범위가 도로와 건물이 아니라 건물 내부의 구조까지 고려한 방까지로 정교화 될 겁니다. 동적 콘텐츠로서 지도를 실내까지 정교화하기 위해서는 GPS로는 측위할 수 없었던 실내에서 LiFi, 비콘, 지자기 등 신호를 측위하여 위치 별 좌표값을 생성하기 위한 적정기술의 가치가 높아질 겁니다.
[ SENTENCE ]
동적 콘텐츠로서 지도의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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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enger 기능을 추가한 Google Maps입니다.
#4 눈, 귀 그리고 심장 💖
“Don’t do that, You’ll lose them”이라는 말을 들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선정한 이유 ]
- 에어팟 2세대 출시를 앞두고 그립 코팅, 블랙 색상 추가, 저음 효과 강조에 대한 루머 확산
- Above Avalon에 따르면 에어팟은 애플 역사상 두 번째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올해만 4천만개 판매 예상
- 역사상 첫 번째 베스트셀러는 아이폰이며, 출시 후 2년 내 누적매출로 보면 아이패드가 다른 제품을 압도
[ SUMMARY ]
애플이 아이폰에서 3.5mm 이어폰잭을 제거하고 충전을 위한 라이트닝 케이블로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발표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과 같은 성공은 대부분의 예상을 벗어난 일입니다. 콩나물 머리라고 놀림받던 에어팟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한 마디로 “Weird”였으니까요. 그러나 에어팟은 성공했습니다. 기대 이상 판매량을 보였고 여기에는 더 큰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세 가지 성공요소는 아이폰 유저들에게 에어팟이 필수품이 되도록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앞으로는 이어폰잭을 연결해서 음악을 듣기 어려울 만큼 익숙하게 만들었죠. 자연스럽게 충전은 무선으로 이루어지고 이는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마우스패드가 잘 팔리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는 무선충전이 되는 신형 아이폰을 구매할 것입니다. 그리고 에어팟을 잃어버리면 에어팟 신형 모델을 구매하거나 적어도 에어팟과 유사한 카피제품을 구매할 겁니다. 새로운 제품, 제품에 따른 UX가 구매패턴 자체를 바꿔버린거죠.
[ 두 번째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이미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에어팟을 구매한 상황입니다. 신규 에어팟 2에 대한 수요는 에어팟 1에 비하면 훨씬 적을 것이라 전망할 수 있죠. 하지만 꾸준히 구매하는 사용자가 있을 겁니다.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면서 저음을 보강하고 음성기반으로 Siri를 호출하는 것,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추가한다면 저라도 새 에어팟을 구매할 겁니다. The Verge에서 리뷰한 YouTube 영상에서는 ‘Old airpod’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많은 애플 사용자들은 ‘New Apple’을 쓰고 싶어하니까요. 무엇보다 에어팟은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분실하는 경우라면 에어팟 1이 아니라 ‘New airpod’을 구매할테니 안정적으로 판매수요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팟의 성공은 애플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줬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눈과, 손, 사용자의 시간을 장악했습니다. 게다가 애플워치4에 탑재된 삼전도센서를 이용해 손목은 물론 심장까지 사로 잡았습니다. 에어팟을 통해 청각까지 애플이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떤 기업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는 AR, VR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겁니다. 헬스케어와 접목하여 재활이나 치료에 증강현실 콘텐츠를 활용할 수도 있겠죠.
[ SENTENCE ]
에어팟이 갖는 진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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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사용자의 감각과 구매패턴을 디자인 한다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