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X
- LA LA LAND로 가는 심야호텔 💃🏼
- 마리화나, IT’S LEGAL HERE 🌿
- 우리 IoT라는 함정에 빠진게 아닐까? 🔌
- TikTok이 성공적으로 미국과 한국에 정착한 비결 👯♂️
#1 LA LA LAND로 가는 심야호텔
미국 서부여행의 필수코스 두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
샌프란시스코와 LA를 연결하는 심야호텔 – 스타트업 Cabin 서비스가 흥미로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속하는 두 도시 이동거리는 자동차로 8시간 소요버스를 호텔로 개조한 이 스타트업 서비스는 두 도시에서 밤 11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7시에 도착, 가격은 $84부터 시작합니다.
특징
- 캐빈 클라우드 개발 (달리는 도로에서 신체에 전달되는 충격을 90% 감소한 모듈)
- 2층 버스구조
- WiFi, 전기콘센트
- 각 층마다 커튼을 이용한 개인침대칸
- 방음벽 설계,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침구류 화이트톤 통일
- 웰컴키트: 생수, 클렌징 티슈, 이어플러그, 멜라토닌 워터
- 샌프란시스코 로컬 로스터리 Equator 원두로 도착시간에 커피 서빙
#2 마리화나, IT’S LEGAL HERE
“샌프란은 공기 반, 마리화나 반“에서 “IT’S HERE LEGAL”
-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에 달라진 모습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서 Dispensary가 등장했습니다.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과거에는 암거래를 통해 유통되면서 출처나 성분이 불분명했습니다. 품질 자체라는 것이 관리되기 어려울 뿐더러 가격 또한 ‘부르는 게 값’이었죠. 합법화 이후에는 양질의 마리화나의 생산량을 관리하고 품질을 체크하면서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Dispensary에서 고객이 경험하는 절차
1. 입구 경비원에게 신분증 확인 후 입장
2. 고객정보 등록
3. 상담 – 메뉴를 보면서 근황, 라이프스타일, 본인이 원하는 것을 기반으로 추천
(싱글몰트위스키, 칵테일 추천이랑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 대표적인 Dispensary ‘The Apothecarium‘
– 장소: 실리콘밸리 SOMA (Tech 기업이 밀집한 공간), 총 4곳 운영 중
– 특징: 마리화나 클래스 운영, 매주 목요일 저녁 시민 대상 무료수업 진행
– 커리큘럼: 대마초 개론, 불안과 우울증 완화, 아로마와 향의 효과, 대마초와 암, 노년기와 대마초 등
– 목적: 마리화나를 허브처럼 활용해 아모라테라미에 활용
-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소비행태 전망
마리화나는 미국 내에서도 주에 따라 합법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천천히 스며드는 가운데 ‘공개적이고’ ‘전문적으로’ 마리화나를 취급하는 Dispensar를 중심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자체 브랜드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멤버십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유력해 보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의료용 대마초 임상효과에 대해서는 연구의견이 양립하는 상황이라 효과검증을 위한 연구와 관련법 개정을 위한 로비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3 IoT라는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닐까?
- IoT 파급력은 얼마나 강력할까요?
한 두 걸음 더 움직일 것인가? 5개의 App을 설치할 것인가?
혼수용품을 준비하는 신혼부부가 마치 데일리룩을 깔맞춤 하듯 삼성전자 혹은 LG전자 제품으로 통일하고 싶은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건 가능할 겁니다. 두 제조사 제품을 섞어서 구매하면 두 가지 앱을 따로 구동해야 하는데 막상 App을 다운로드하고 기기 연동 후 작동하면서 “이걸 꼭 App으로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죠. 게다가 AI 스피커는 Google Home, 청소기는 다이슨, 토스터기와 가습기는 발뮤다를 쓰고 싶으니 IoT App 폴더를 만들어 5개 정도 App을 설치해야 쓸만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IoT 파급력은 미미합니다. 다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통일해야만 단일 매장에서 최대 혜택을 받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파급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죠!
- 그럼에도 IoT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급자 입장에서 가성비 높은 기술이고 고객 Lock-in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요소였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수혜자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능이 높은 기술은 아니었습니다. 사물인터넷이 현존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대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무게감이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지난 CES 2019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분야는 로봇인데 IoT와는 반대로 기술적 진보가 사회적 분위기 속에 저평가 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구요. 어렸을 때 부터 2020년이 되면 자동차는 하늘을 날고 가제트팔 다섯개쯤 뻗어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해던 걸 생각해보면 됩니다. 원터키티 시대가 임박했으나 여전히 서울에서는 카풀조차 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택시업계는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블비가 로보트로 변신해 옵티머스 프라임과 함께 악당을 물리쳐야 하는데 교통체증 속에서 가만히 서서 당하고 있는 꼴이니 관객들의 실망감이야 말로 이룰 수 없죠. Automotive, 로봇 분야는 잘 해봐야 광 팔기 어려운 상황이고 실망감 가득한 분위기를 버티고 버텨 터뜨릴 시점까지 고도화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기술은 수요에 의해 태어나지만, 어떤 기술은 쓰임새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IoT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성숙하기 전에 ‘환상’이 먼저 팔리기 시작했고 이미 몸값이 치솟았다고 볼 수 있죠. 모든 기술이 실패를 반복하며 시장에서 자리 잡기 마련인데, 이미 이미지 몸값이 치솟았고 대중은 감정을 소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현재 IoT 시장은 어떤가요?
소비자 생활가전 영역에서는 샤오미가 리드하고 있습니다. 신규 스마트폰 Mi Play를 출시하며 구매자에게 10GB LTE 데이터 무료제공 발표했는데요. 2018년 7월, 중국 산업정보통신부로부터 MVNO 라이선스를 발급받고 Mi Play 고객에게 SIM카드 배포, 사전탑재된 App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화웨이, 오포 등 주요 스마트폰 경쟁사들은 MVNO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에 저가형 단말에 데이터를 지원하는 비즈니스모델을 따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샤오미가 얼마나 더 탄탄하게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죠.
샤오미는 IoT 생태계를 구성하는 제품,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확산하고 스마트폰을 수 많은 MiHome 제품라인 중 하나로 판매하기 때문에 단말+커넥티비티 제공이 가능하다는 확실한 무기가 있습니다.
#4 TikTok이 성공적으로 미국과 한국에 정착한 배경
- 지금 TikTok은 얼마나 잘 나가나요?
중국 ByteDance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TikTok이 애플의 미국 앱스토어에서 1위 기록했습니다. YouTube와 SnapChat을 제친거에요. 중국에서의 서비스명은 Douyin인데 현재 150개국에서 5억 명 이상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용타깃은 10~20대로 TikTok 셀럽 중심의 Meet Up 오프라인 행사까지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셀럽의 영향력을 키우면서 팬과의 소통채널, 스타가 되는 등용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 오피스는 을지로 위워크에 있으며 200명 규모의 직원을 빠른 속도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 TikTok은 어쩌다 이렇게 성공했나요?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Musical.ly(뮤직비디오 립싱크 영상촬영/공유 서비스)를 2017년 약 $10억에 인수한 후 개별적으로 운영한 것이 시작입니다. SNS 서비스는 “우리들만의 것”이라는 소비자 감정이입이 높은 프로덕트이기 때문에 개별운영전략을 고수한 점이 주효했죠. 이후 2018년 8월에는 서비스를 통합해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돌 등 팬덤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미 팬덤이 큰 아티스트들이 영상을 기반으로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주요시장을 국내와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한 게 시작이었죠. 2018년에 이미 MAU 5억명을 돌파했습니다.이후 10~20대에게 익숙한 안무 중심 동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면서 밀레니얼 세그먼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했죠.
- TikTok의 매출,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아직까지는 Uber나 NIO 등 주요 유니콘 기업과 마찬가지로 운영수익이 없는 적자 상태입니다. ByteDance가 매출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2017년 11월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 투자하면서 투자사가 평가한 기업가치는 $750억으로 IPO를 앞두고 있는 Uber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상자를 열어봐야하지만, 적어도 평가금액으로는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017년 10월 한달 동안 In-App Purchase 금액이 전년대비 275% 증가한 $350만을 기록했는데 그중 42%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균형잡힌 매출구조라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 돈은 어떻게 벌고 있나요?
초기부터 무료 App으로 광고 없이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In-App Purchase로 리액션에 필요한 하트나 이모티콘을 구매할 때 코인을 결제하는 비용이나 브랜드가 TikTok 인플루언서에게 자사제품을 이용한 광고를 제작해달라고 의뢰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사례(예: Lenovo- 브랜드가 TikTok 사용자들에게 자사제품을 이용한 광고를 제작해달라고 의뢰, 해쉬태그 챌린지 – Buzz 기준 수상작 선정 – 상금 지금 / 수수료) 등을 테스트하면서 수익모델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 TikTok App에서는 어떤 기능이 있나요?
영상 촬영, 편집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BGM으로 영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고 TikTok 고유의 스티커와 필터 등 편집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효과가 풍부합니다. 관심분야를 선택하면 장르(힙합, EDM, 그루브, 고양이 등) 맞춤형 영상추천을 제공하고 더 쉬운 공동창작을 지원할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 립싱크, 더빙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Duet 기능입니다. 화면을 분할하여 좋아하는 스타, 인플루언서와 커플안무를 촬영할 수 있죠. 자기만의 방식으로 셀럽 안무를 해석하고 재생산하여 Buzz를 확산하면 팔로워가 급증하고 팔로워가 다시 인플루언서 재생산 구조입니다.
-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Facebook은 인스타그램 사용자 이탈 조짐에 따라 TikTok 유사서비스 ‘Lasso’를 선보였습니다.
Twitter는 과거 인수한 6초 동영상 공유 서비스 ‘Vine’ 서비스 고도화를 시작했죠.
Instagram은 이제 10대 들이 잘 쓰지 않는 SNS로 포지셔닝될까 고심하는 눈치입니다.
Source: 퍼블리, 아레나,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ATLAS, 이태억의 과학에세이 (IT조선, 201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