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무엇을 보러 가는 게 아니에요. 자기와 상관없는 곳에 자기를 데려다 놓고 스스로를 생경하게 만드는 겁니다. 자기를 생경한 곳에 옮겨 놓으면 자기에게 드러난 적이 없는 자기를 만나게 됩니다. 여행은 자기를 만드는 구체적이고 창의적이며 고급스러운 일입니다.
감정은 강도가 아닌 빈도에서 옵니다. 사소하더라도 기분 좋은 순간을 자주 만들면 행복합니다.
실패를 하고 나서 겪는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맑고 투명한 것이 위에 남습니다. 술로 따지면 밑에는 탁주, 막걸리이고 위의 맑은 것이 청주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구분할 수 있고, 실패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는 대신 실패를 덤덤하게 인정하고 실패에서 회복하는 방법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실패는 다시 올 것이고, 다시 극복하면 됩니다.
문제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방법을 아는 것과 하는 것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알려고 하지 않고, 대부분은 알아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다음은 문제를 알고 방법을 지속하는 겁니다.
많은 문제는 한 가지 원인에서만 비롯되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의 경험, 최근의 경험이 복합적으로 현재의 문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인을 정확하게 찾는데 집중하기보다는 내 상태가 안정을 찾는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심리적인 문제는 정확히 알지 못해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불안이 정상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