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Intro는 ‘역삼동 경례‘입니다.
Walcoln
좋다고 다 잘 하진 않습니다. 사람이잖아요.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몇 가지는 잘 할 겁니다.
항상 운이 좋은 게 아니라면, 몇 가지를 빼면 그저 그럴 겁니다.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쓰는 것을 잘 하는 것이 아니듯,
쇼핑을 좋아한다고 해서
옷을 잘 입는 것이 아니듯
좋아하더라도 잘 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개인으로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정책 차원으로 보자면 이건 지극히 잘못된, 부족한 모습입니다.
서울특별시가 공유경제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청년창업가를 양성한다며 “카풀앱”에 대상을 주었습니다.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낮에는 다른 사람들이 유료로 사용하면서 부대수익을 올리기도 했죠.
자신의 것을 다 쓰지 않을 때 나누어 쓰면서 부가적인 수입을 올린다는 점은 매력적이고 합리적입니다.
단, 서울시가 승차공유플랫폼 ‘풀러스’를 고소하기 전까지 말이죠.
11월 20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는
국토부, 교통연구원, Uber, 카카오, 풀러스, 럭시가 참여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었죠.
제목: “4차 산업혁명시대, 스타트업 발전을 우한 규제 개선 정책 토론회”
부제: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주최한 세미나였지만
풀러스를 고소한 서울시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대하는 택시조합은 참여할 수 있었지만, 토론에 참여하지 않고 반대를 했습니다.
결국 서울개인택시조합과 택시 사업자들의 집단 반발로 세미나는 1시간 전에 무산되었죠.
그들은 다른 토론회도 무산시키겠다 으름장을 놓고 있죠.
서울특별시 역삼동에 있는 서울개인택시조합,
오늘 그들을 지나쳤고 그들의 모습을 보니 퍽 안타깝습니다.
조직이 좋아한다며 잘 하지 않고
잘 하지 않으려 한다면 많이 부족한 겁니다.
개인택시조합은 택시기사들이 전문교육을 받은 ‘전문가’라고 주장합니다.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지 안타까울 뿐이죠.
우연히 서울개인택시조합 대표가 출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기사님이 내려서 문을 열어주자 고급세단에서 대표가 내렸죠.
건물을 관리하는 경비아저씨가 절도있게 경례를 하더군요.
날이 선 경례를 받고 수행비서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은 강렬했어요.
조합은 택시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까요?
토론회를 무산시키기 위한 노력에 눈길이 갑니다.
[ 단서 ]
조직이 좋아하는 건
그 시대 사람이 선호하는 것일 때가 많습니다.
‘핫’해보이거나 ‘트렌디’한 느낌적인 느낌을 쫓아간다.
조직이 하는 행동은 개인과 달라 파급력이 크기에 애꿎은 피해자가 많아지죠.
공유경제를 주장하는 서울시의 이중적인 모습에 창업가는 서울을 떠나고 한국을 벗어납니다.
[ 테슬라 세미 ]
테슬라는 트럭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전기로 가는 자동차, 내연기관을 없앤 자동차를 좋아하는 회사이죠.
자동차를 달리게 하려 태양광을 통해 차량을 충전하는 비즈니스도 병행합니다.
예상처럼 생산에 가속도가 붙지 않고
기대만큼 충전속도가 빨라지지 않음에도
테슬라가 만든 트럭은 월마트 등 대형 물류업체에게 환영받고 있어요.
기업이 갖는 일관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요.
아직 생산도 하지 않은 제품을 기업들이 앞다퉈 예약합니다.
테슬라는 2019년부터 ‘세미’라는 전기트럭을 생산할 예정인데
월마트는 15대를 사전예약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5대씩 시범 운행할 계획입니다.
북미 최대 화물운송업체 JB Hunt 40대, 캐나다 슈퍼마켓 체인운영업체 Loblwas 25대 등 예약이 이어집니다.
정말 좋아해서 잘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