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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어른의 17가지 특성

2020년 9월 12일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영희 박사는 ‘건강한 어른 스키마 모드와 자기’라는 발표에서 ‘건강한 어른의 열입곱 가지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1.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소중한 존재이며, 우리 모두의 가치가 동등하다는 것을 믿는다.
  2. 문제가 있으면 나는 스스로 최선을 다해 해결한다.
  3. 나는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4. 나는 나의 감정을 표현할 때와 감출 때를 안다.
  5. 나는 흥분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할 수 있다.
  6. 나는 자신을 돌볼 수 있다.
  7. 나는 배우고,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
  8. 나는 내가 부당하게 비판받거나, 학대받거나, 이용당한다고 느끼면 스스로 대항할 수 있다.
  9. 나는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다.
  10. 나는 필요하다면, 내가 가치를 두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따분하고 일상적인 작업이라도 끝마칠 수 있다.
  11. 나는 내가 누구이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12. 나는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환경, 주변 사람 등)에 대하여 불평하지 않는다.
  13. 나는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하지 않는다.
  14. 나는 확률이 낮은 위험을 피하지 않는다.
  15. 나는 자신이 행한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한다.
  16. 나는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행복이 나의 것을 가로막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시기하지 않는다.
  17. 나는 과거를 불러내어 되새김질하지 않으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끌어당겨 걱정하지 않는다.

큐레이터의 문장 🎒

men who have never grown up

어른 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성인 아이(Adult Children)’이라고 부르는데요. 초기에는 부모가 알코올 의존증 환자인 가정에서 자라 성인이 된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쓰였습니다. 그러다 부모나 사회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가정불화를 겪는 등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함으로써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로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의학 용어나 정식 병명은 아닙니다.

‘성인 아이 증후군’이란 몸은 어른이지만, 감정표현은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어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정신적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자기 판단에 자신을 갖지 못하고, 항상 타인의 찬성과 칭찬이 필요하며, 자기는 타인과 다르다고 확신하고, 상처 받기 쉬우며, 은둔하거나 외톨이가 되는 경향이 있고,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1983년 미국의 심리학자 댄 카일러가 쓴 책에서 유래한 ‘피터 팬 신드롬’도 있습니다. 신체적으로는 어른이 되었으나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거부하고, 언제나 어린아이 같은 심리상태에 머무르고자 하는 심리적 퇴행 상태에 빠진 어른들을 가리킵니다. 피터 팬은 네버랜드에서 꿈과 공상 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영원한 소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