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이 “일을 대충한다”라는 의미일까요? 🧐
사이드 프로젝트는 ‘비업무’가 아닙니다. 본업을 잘 하기 위한 자발적인 ‘부가적 업무’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은 대단합니다. 돈을 더 벌고 싶은 욕심에서 바라보는 사이드 프로젝트란 돈을 버는 회사 밖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역사를 자랑하는 ‘주식투자’부터 ‘부동산’까지. 최근에는 “‘나도 유튜브 해야지!’라는 말이 직장인 3대 허언이다”라는 말까지 들립니다.
제가 퍼블리에 쓴 세 번째 리포트, <회사만으론 2% 부족하다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세요>에서 정의한 사이드 프로젝트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돈을 더 벌면 좋지만 그건 본질이 아니거든요. 저는 일을 하다가 이따금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할 때가 있었고 그때마다 업무 퍼포먼스는 요동을 치는 그래프와 같았습니다. 매번 주어지는 일에서 때로는 번영감을 느꼈지만, 때로는 주어진 숙제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요. 일에 몰입하려면 ‘주인의식’과 높은 수준의 ‘성취감’이 필요한데 1년, 3년, 5년 차가 지날 때마다 슬럼프는 찾아왔습니다.
일을 잘 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해서 저는 세 가지 조건을 정했습니다.
① 본업에 도움이 되는 일
② 자발적으로 선택한 일
③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일
저는 지금도 이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업무와 병행합니다. 병행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습니다. 숨기지 않으려면 회사에서 허용하는 활동인지 담당 조직에 묻고, 가이드를 확인해야 합니다. 더불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는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 본업에 몰입하고 조직에서 성과를 만듭니다. 업무시간에 몰입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죠.
2018년 8월 <한국심리학회지>에 실린 최정금, 김명소 <한국판 직무 번영감 척도의 타당화 연구>에 따르면 “직무 번영감을 충분히 느끼는 조직 구성원은 그렇지 않은 구성원보다 과업수행 수준이 높고, 업무수행 과정에서 혁신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번영감은 또한 동료로부터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키고 , 구성원의 직무 탈진을 줄이고 , 더 나은 건강관리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