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버스에 가방을 메고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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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서울이니까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무심하지 못했던 것에 무심해진 나를 알아차릴 때.

무엇을 더 넣을지가 중요한 시기가 아니라
무엇을 더 버려야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려는 시점일 때.

호기롭게 부동산 투자는 투기라며
근로소득으로 저축해서 모은 돈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했던 때.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을 내지 않고 사는너야 말로
헛똑똑이가 아니냐는 말도 듣지 않았던가

몇 번의 송년회에서도 부동산 이야기가 한창이지 않았던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면 좋다고, 그렇게 믿고 살았으니
이젠 부동산을 통해 부를 쌓아도 괜찮아
여긴 서울이니까

Walco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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