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지방선거 덕분에 합법적으로 주 4일제를 할 수 있음에도 오늘 하루는 그렇게 녹록지 않았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는 여느 때처럼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고, 감정의 열기가 사그라들었을 때 덤덤히 살펴보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 『엑설런스(ExaellenZ)』에서 인상 깊게 본 문장을 소개합니다. 반성, 성찰, 통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직원이든 관리자든 깊이 생각하고 예측하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반성하는 사람이 더 많은 혁신과 가치 창출을 이뤄낸다. 지아다 디 스테파노의 연구팀이 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것이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콜센터 직원에게 하루를 마감하며 그날의 상담 내용을 검토하고 거기서 무엇을 배웠는지 깊이 생각하라고 청했다. 반면에 같은 수의 비교 집단은 하루를 마감하며 상담 기술의 기본 규칙을 공부했다. 열흘 뒤, 두 집단의 차이는 엄청났다. 반성한 직원들의 실적이 비교 집단보다 23퍼센트나 높았다. 실적 평가의 기준은 고객평가서였는데, 실험이 끝난 뒤에도 연구팀은 계속해서 고객의 피드백을 분석했고 더욱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이 더는 반성하지 않자 곧 우수한 실적도 사라진 것이다. 두 비교 집단은 3개월 뒤에 옛날 상태로 돌아갔다.
2️⃣ 자신의 생활과 성과를 반성하는 일은, 일종의 360도 파노라마와 비슷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자기 성찰을 하며, 나약함뿐 아니라 성과와 진보도 살핀다. 일상의 요구와 거리를 두고 관찰자의 눈으로 자기 자신을 살핀다. 이때 예쁘게 윤색하거나 검게 덧칠하는 일 없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찰의 목표는 현실적 자기평가, 직장 생활과 사생활에서의 발전, 그리고 나의 관점을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다음의 것들도 똑같이 중요하다. 성취한 일을 인식하고 감사하기, 새로운 아이디어 발전시키기, 관계와 상황을 새롭게 보기, 더 높은 수준으로 사고하기. 삶을 성찰하면 곧 통찰이 시작된다. 이런 성찰이 습관처럼 몸에 배면, 책에서 읽은 지혜나 의식적 선입견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수준을 금세 넘어서게 된다.
3️⃣ 내면을 성찰할 때는 특별한 환경이나 방식이 아니라 규칙성과 객관성이 중요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혹은 어떤 장소에서 자신의 경험과 관심사를 성찰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비즈니스 파트너는 6개월에 한 번씩 수도원에 들어가 조용히 주의력을 키우고, 어떤 친구는 일주일에 몇 번씩 고마운 일을 기록하고, 또 어떤 친구는 코칭을 받아 인생 지도나 인생 곡선을 그리고, 어떤 팀장은 퇴근길에 자동차 안에서 하루를 돌아보며 그날 겪은 일을 성찰한다. 이 모든 방법이 지속적인 개선을 도와 탁월함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몸을 격하게 움직이며 성찰해도 된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거나 거실에서 음악을 들으며 성찰해도 된다. 독일 총리 메르켈은 일정을 잡을 때 언제나 한숨 돌리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정해두었다. 전화의 방해를 받지 않는 긴 비행 혹은 주말에 생각을 정리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