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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리포트의 종말 — 50페이지 보고서는 왜 안 읽히는가

리서치와 라이팅을 하는 레드버스백맨 퍼스널 브랜드 이미지
빨강색 버스에 가방을 메고 탑니다.

50페이지짜리 리서치 보고서를 만드는 데 2주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공유 미팅에서 PM은 “요약 부분만 보면 되죠?”라고 묻고, 디자이너는 슬랙으로 “핵심 3줄만 보내줘”라고 합니다. 2주간의 노력이 3줄로 압축되는 순간, 리서처는 허탈함과 의문을 동시에 느낍니다.

1. 아무도 읽지 않는 보고서

솔직한 현실입니다. 리서치 보고서의 평균 완독률은 10% 미만입니다.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는 요약과 결론만 봅니다.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PM은 하루에 20개의 문서를 처리해야 하고, 디자이너는 이번 스프린트 마감에 쫓기고 있습니다.

  • 원페이저(One-Pager): 리서치 결과를 한 페이지에 압축한 문서. 핵심 인사이트, 근거 데이터, 권장 액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며, 바쁜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적의 전달 형식.

2. 전달의 피라미드

맥킨지의 피라미드 원칙(Pyramid Principle)을 리서치에 적용하면 강력합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고, 근거를 나중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쁜 사람에게는 결론부터 말하라. 관심을 가진 사람만 근거까지 읽는다.

바바라 민토(Barbara Minto), 《논리의 기술》

“온보딩 3단계에서 이탈률이 높은 이유는…”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온보딩 3단계를 삭제하면 가입률이 20%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로 시작하세요. 이 한 문장이 PM의 관심을 끌고, 나머지 근거를 읽게 만듭니다.

3. 슬랙 인사이트 전달법

리서치 결과를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채널은 보고서가 아니라 슬랙입니다. 핵심 인사이트 1개를 이모지 + 한 문장으로 공유하고, 상세 자료 링크를 붙이는 것이 2026년 리서치 전달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포맷: 🔍 인사이트 한 문장 → 📊 근거 데이터 1~2개 → 💡 권장 액션 → 📎 상세 자료 링크. 이 4줄이면 충분합니다.

4. 보고서의 진화

보고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뀌고 있습니다. 피그마 위에 리서치 인사이트를 바로 붙이는 방식, 노션 데이터베이스로 인사이트를 검색 가능하게 만드는 방식, 영상 클립으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는 방식.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리서치가 의사결정에 도달하는 속도입니다.


Key Takeaways

택배에 비유하면, 50페이지 보고서는 대형 화물 택배입니다. 도착은 하지만 받는 사람이 열어보기 부담스럽죠. 슬랙 인사이트는 편의점 택배 — 가볍고, 바로 확인하고, 바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Q. 그래도 상세한 근거 기록은 필요하지 않나요?

A. 물론입니다. 핵심은 전달과 기록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전달은 원페이저와 슬랙으로, 기록은 노션이나 리포지토리에 상세하게. 찾아보고 싶은 사람이 언제든 접근할 수 있게 하되, 전달은 가볍게 하세요.


📖 이 글에 영감을 준 책

《UX 리서처의 일》 레드버스백맨 저, e비즈북스 · 교보문고에서 보기

이 글은 《UX 리서처의 일》에서 영감을 받아 2026년 맥락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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