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버스에 가방을 메고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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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는 힘이 있다

말에는 힘이 있다.

이는 혼잣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결국 내 귀로 다시 들어온다.
세상에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은 없다.
말로 내뱉어져 공중에 퍼지는 순간 그 말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비난에는 다른 사람을 찌르는 힘이,
칭찬에는 누군가를 일으키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말을 최대한 세심하게 골라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내보내야 한다.
입버릇처럼 쓰는 욕이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날선 언어를 내가 두려워하는 이유다.

하정우, 『걷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