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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와 제페토를 아시나요? 하시나요?

© ROBLOX

온라인 게임인데 SNS 플랫폼으로 쓰이는 가상세계. 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정의입니다. 틱톡, 클럽하우스,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 문법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인데요.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가 자신을 성격을 대신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아바타로 소통하고, 구찌 신상 아이템을 구매하는 가상현실 세계입니다.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에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결합된 합성어에요.

💎 왜 메타버스에 주목할까요?

지금 지갑을 열고 있는 Z세대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거든요.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들에게는 인스타그램이 싸이월드고, 클럽하우스가 페이스북이에요. 구어체가 아니라 문어체 SNS인 셈이죠. 그래서 로블록스를 사용하는데 미국 10대들은 유튜브 보다 2.5배 이상 더 많은 시간을 로블록스에서 보냅니다. 코로나 이후 익숙해진 비대면 환경도 영향을 끼쳤는데요. 전화를 불편해하는 Z세대들은 굳이 마스크 쓰고 현실에서 만나지 않고 여기서 친구를 만나서 쇼핑을 하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 메타버스 플랫폼, 어떤게 있어요?

3월 10일 상장을 앞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가장 주목받고 있고 월간사용자가 1억 1,200만 명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마인크래프트’도 있습니다. 최근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 서울에 마인크래프트 체험존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죠. 에픽게임즈에서 만든 포트나이트도 비대면 콘서트, 새로운 앨범 발매의 플랫폼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고 한국에는 네이버에서 만든 제페토가 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죠.

[ 큐레이터의 문장 🎒 ]

제페토를 알고, 메타버스를 머리로만 아는 것과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직접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경험에는 한계가 너무 커요. 저는 주식을 잘 모르지만 이미 기사로 접한 정보는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이죠. 트렌드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그 관심을 갖고 실제로 해보느냐, 써보느냐 그리고 그걸 기록하느냐에 따라 이해도가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장인성 님의 ⟨마케터의 일⟩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깊은 경험만이 경험 자산이 되는 건 아닙니다. 얇고 폭넓은 경험이란 항목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취향과 경험은 조금 다른 맥락이에요. 마케터가 아이돌을 모른다는 건 자랑이 아닙니다.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죠. 모르는 건 별개예요. 아이돌 음악이 취향이 아니라도 요새 유행한다는 곡들을 한 번씩 들어두고,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 영상도 찾아보며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공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액션영화가 취향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이 많이 본 영화라면 같이 봐두고, 천만 관객이 본 영화도 다 봅니다. 인기 있다는 TV 프로그램을 다 섭렵하지는 못하더라도 한 회 정도는 두루두루 볼 수 있습니다. 그것마저 안 된다면 짧은 클립이라도 보면 되죠

장인성, ⟨마케터의 일⟩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➌ 패션비즈, 《또다른 나, 아바타도 명품족
➍ 커리어리, 《제페토에는 있고, 클럽하우스에는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