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Intro는 ‘회의록은 누가 써야 하나?’입니다.
Walcoln
일을 한다는 이유로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들을 만날 좋은 핑계가 생겼죠.
모임이 많은 12월입니다. 많은 모임을 소화하고 있나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지만 어색하지 않았던 것.
친구끼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죠. 어려운 상황은 피하고.
흥미로운 건 친구 사이에 우정이 깊어지는 건
회피하는 “어려운 상황”을 얼마나 나누었느냐?가 결정합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끼리 처음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가면 싸우기도 하죠.
운전을 하다보면 가까운 사이였다고 믿었던 사람의 전혀 다른 모습을 마주치죠.
결혼을 하기 전에 함께 여행을 가거나,
장거리 운전을 하는 모습을 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운전을 하다보면 클락션을 지나치게 누르거나, 남에게 들리지도 않는 욕을 차안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화가 나서 그렇습니다.
화가 나는 건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들거나
좌회전 차선으로 달리다 직진차선으로 교묘히 바꾸기 위해 신호등 직전에서 차선을 막죠.
길가에 있는 가게에서 커피나 빵을 사기 위해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 차를 버려두고, 가게로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화가 나는게 당연합니다.
마이클 센델이 2008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 중 하나는 ‘공리주의’입니다.
제레미 벤담이 주장한 이 생각은 굉장히 명쾌하죠.
행복이란 것을 계량화해서 가장 높아지는 방향으로 의사결정하는 원칙.
불행이 있더라도 전체 순행복수치를 고려했을 때 더 나아진다면, 그렇게 한다는 것.
다시 출근길로 돌아갑니다.
개인이 맛있는 빵이나 커피를 마실 권리야 자유를 보장하는 체제에서 당연한 것입니다.
단,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말이죠. 개인주의 / 이기주의를 구분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개인주의로 보려면
주차장이 있지만 돌아가야 하죠.
출근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그럴 시간은 없어요.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샷을 추가하고 싶은 사람은 선택해야 합니다.
출근시간이 늦더라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커피를 사서 마시는 것 또는 나중에 먹는 것.
여기서 주어지지 않은 선택안을 고르는 경우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겁니다.
[ 나는 도로에 차를 세운다 ]
용서할 수 없는 범위입니다.
앞에 달리던 차가 주정차가 금지되어 있는 도로에 차를 세우는 것,
유유히 내리더니 길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는 모습을 출근시간에 보는 것.
차선이 엉키고 꼬이는 사이에 샷을 추가해 계산을 하는 사람의 모습을 창으로 바라볼 때 말이죠.
스티커를 붙이곤 합니다.
“나도 내가 무서워요”라든가
“아이가 타고 있고, 나는 초보고, 나도 내가 무섭고, 둘째도 가졌고” 같은 스티커요.
대형버스나 승합차 뒤에도 스티커가 있습니다. “학생현장교육차량”이라는 스티커입니다.
하나같이 나는 보호가 필요한 차량이니 양보하거나 보호해달라는 것이죠.
문제는 이 차량이 다른 차량에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양보는 텍스트가 아닌 의식으로 하는 겁니다.
이런 스티커를 부탁한 차량들이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들거나
두 차선에 걸쳐 얌체처럼 신호를 받는 모습을 보며 생각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공리주의는 왜 실현되기 어려울까?
한 가지 공통점은 얌체같은 행동이 단속위험 없는 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이죠.
블랙박스를 통해 얌체운전 끼어들기 신고를 할 수 있게 된 후 끼어들기가 줄었습니다.
소방차량에 불법주정차 차량단속 권한을 부여하자 사이렌을 켜고 촌각을 다투는 차들을 양보해줍니다.
[ 막내가 쓰지 않는 회의록 ]
회의록은 당연히 막내가 쓰는 것이 되었습니다.
가끔 회의록을 막내가 아닌 사람이 쓰지만, 밑에서 두 번째 막내지요.
막내가 쓰는게 당연해지니 막내 밑에 신입이 들어오면 막내였던 직원은 안 쓰려고 합니다.
회의록을 누가 써야하나?
일하면서 종종 생각해본 문제였는데, 대안이 잘 없었습니다.
나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보고 싶었지만 말해 본 적 없었죠.
“오늘은 수석님만 잘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니 직접 회의록을 작성하시는게 좋겠습니다”라고.
혹시 영어로 회의록을 작성해본 적 있나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는 다행히 영어를 모국어로 삼지 않는 외국인들과 회의하면서 기록을 남겼는데, 그 마저 어려웠죠.
그때 이 웹사이트와 모바일App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요?
oTranscribe.com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녹취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것이 덜 고됩니다.
ESC 버튼을 누르면 재생 / 멈춤 기능이 작동하고, F1과 F2를 누르면 앞과 뒤로 이동할 수 있죠.
oTranscribe 홈페이지
oTranscribe가 아쉬운 건 Desktop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죠.
스마트폰으로 녹음한 후 파일을 업로드하는 일은 굉장히 귀찮습니다.
회의록은 회의 마치자마자 공유할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요.
시간이 더 중요하다면
Wrappup이란 모바일App을 이용하길 권해드립니다.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App이 회의록을 실시간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이 아니죠.
AI를 적용한 이 서비스는 회의가 마친 후 키워드 중심으로 회의록 Summary를 제공합니다.
한번 더 놀랄까요?
Walcoln이 이야기한 대목을 찾아보고 싶다면
이전에는 F1 / F2 버튼을 눌러 원하는 대목으로 파일을 되감습니다.
Wrappup은 여기서 검색기능을 제공하여 “Walcoln”을 검색하면 Bookmark를 생성해주죠.
회의록은 빠르게 작성되어 정확하게 공유되어야 합니다.
요약을 많이 하면 사실관계, 특히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오해가 생기죠.
오디오 파일을 함께 공유하는 일은 ‘클라우드’ 등장 전에 번거로운 일이었구요. 보안문제도 있었죠.
두 서비스 덕분에 전보다 많이 나아졌습니다.
Wrappup 홈페이지
[ 오늘의 질문 ]
당신은 타인의 행복을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습니까?
내가 용서받기 원하는 범위까지 동일하게 용서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