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발란’ 등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이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명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은 머, 트, 발이 대표적이죠. 각각 머스트잇, 트렌비 그리고 발란입니다. 최근 5년간 머, 트, 발에 대한 한국소비자원 상담은 2,229건입니다. 그런데 올해 심상치 않아요. 지난 8월까지만 1,241건이 접수되면서 지난 4년간 접수된 민원보다 더 많은 불만이 올해 접수되고 있거든요. 상담 이유로는 ‘청약 철회’ 즉, 과도한 반품비용 청구문제가 전체 35.5%로 가장 많았습니다. 발란은 과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는 이탈하고 있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광고비를 사용할 수 있는 자산도 부족한 상황이죠. 무엇보다 명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래 3가지 생각이 드는 순간, 플랫폼 경쟁력은 급격하게 추락하기 때문입니다.
➊ “가품이 오면 어쩌지?”
➋ “사고 안 어울려서 반품하고 싶으면 어쩌지?”
➌ “이 가격이면 그냥 매장에서 마음 편하게 사는 게 낫지 않나?”
아래는 ‘발란’과 관련한 2022년 주요 논란과 현재 상황입니다.
1️⃣ 5월 발란에서 판매한 '나이키 에어조던1 x 트레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모카' 운동화가 가품으로 드러나면서 명품 거래 플랫폼에서 가품이 유통된다는 문제
2️⃣ 4월, 웹예능 '네고왕' 방송에서 약속한 17% 할인 쿠폰 지급 전, 기존 가격에서 판매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네고된 척' 고객을 속였다는 지적
3️⃣ 3월, 허가받지 않은 외부 접속자가 회원정보에 접근해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대부분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드러남
4️⃣ 발란 월간 순이용자는 약 60만 명으로 5월과 비교하면 12만 명, 4월과 비교하면 22만 명이 줄면서 사용자에게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5️⃣ 발란이 시도한 시리즈C 투자 유치는 올해 초부터 수 차례 불발되었습니다. 기업가치는 최초 8천 억 목표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고요. 거래액을 늘리기 위해 김혜수 님을 모델로 삼아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면서 작년 광고비는 190억원을 지출했고, 작년 말 기준으로 남아 있는 현금성 자산은 약 200억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