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버스에 가방을 메고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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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무신사랑 해 💟

저는 마케터가 아니지만, 마케팅에 관심이 많습니다.
디자인을 해서 내놓은 제품은 결국 시장에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에는 품질, 기능, 디자인, 공공성이라는 절대적 기준이 있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브랜딩, 마케팅 역시 중요하죠. 특히 이커머스 시장처럼 적자를 내는 기업들이 그 가능성으로 큰 투자를 받으며 레이스를 계속하는 시장에서 흑자를 내거나, 빠르게 적자폭을 줄이는 기업, 매출을 단기간에 2배로 키우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 무신사랑 해“, ‘무신사’가 블랙프라이데이 때 매출을 2배로 키운 이야기입니다.

뉴스 요약 ✏️

10개 서비스 중 9개는 적자를 내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 조 단위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내는 플랫폼에 당연히 눈길이 갑니다. 무신사는 2019년 거래액 9천억, 매출액 2천억, 영업이익 500억이라는 이상적인 기록으로 단연 시장에서 돋보였습니다. 기업가치는 2.2조원으로 10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했고 올해 거래액은 50% 이상 성장한 1조 4천억 원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죠.

무신사는 블랙프라이데이에서 6일 동안 743억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1번가가 십일절 행사로 당일 거래액 2천억 원을 기록한 탓에 무신사의 기록이 약소해보일지 모르지만, 성장률로 보면 ‘다 무신사랑 해’를 외치게 됩니다. 십일절은 2019년 대비해서 약 37% 성장한 매출을 기록한 반면,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180% 성장했고 일평균 거래액 기준으로 2배 성장했습니다. 무신사는 어떻게 이런 기록을 달성했을까요?

➊ 신의 한 수, 10월의 유아인

무신사는 네이버 실검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네이버가 검색어 노출 로직을 변경하면서 실검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무신사는 다른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뮤즈 유아인이 등장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 류승룡, ‘쓱’ – 공유, 공효진 이후에 가장 성공한 카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앱과 웹을 모두 합친 10월 MAU는 345만 명으로 2019년 대비해서 59% 증가했습니다.

➋ 치밀하고 꼼꼼한 편

무신사 블프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건 ‘래플’ 이벤트였습니다. 2019년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중 이틀 동안 진행했던 이벤트에 트랙픽이 집중된 반면, 이벤트를 하지 않는 나머지 행사 기간에는 트래픽과 매출이 떨어졌죠. 올해는 6일 동안 하루에 4번 씩, 그러니까 총 24번이나 선착순 특가 행사를 진행하면서 6일 내내 방문객의 접속을 유도했습니다. 6일 내내 고객이 고르게 방문하도록 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설계를 한 셈이죠.

큐레이터의 문장 🎒

행사 2달 전부터 미리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장기 계획, 행사 기간 중에는 계속해서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는 ‘특가’ 캠페인을 고객 유인으로 설계한 무신사.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계속 기민하게 관찰하고 있다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App UI를 최적화하는 기민함. 무신사는 2020년,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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