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형성 이론과 상대소득 가설에 의하면 개인의 만족도는 현재 소비 수준뿐 아니라 과거 소비 수준(습관형성 이론)과 준거집단의 소득 수준(상대소득 가설)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행복이나 효용은 작년에 비해 올해의 소비 수준이 얼마나 늘어났느냐 그리고 내가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의 소득 수준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경희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이 개인의 만족도가 과거의 소비 및 타인의 소비에 의하여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두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개인의 과거 소비(소득) 수준은 현재의 주관적 만족도와 유의한 양의 관계를 갖는다. 이는 소비에 있어서 습관형성보다 소비의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작용함을 시사한다. 둘째, 동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소비(소득)는 개인의 주관적 만족도를 낮추는 반면 동일 학력·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의 소비(소득)는 개인의 주관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준거집단이 개인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