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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수영 그리고 알파세대

오래전부터 수영과 스키는 일찍 배울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졌는데요. 여기에 이제 재테크까지 추가했습니다. 돈을 쓰는 것과 모으는 것, 투자하는 것의 의미를 일찍 아는 건 건강한 경제생활을 하는데 핵심이라는 생각이에요. 실제로 자녀가 금융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파이낸셜 리터러시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죠.

➊ 그린라이트 (GreenLiGHT)

The debit card for kids, managed by parents.

부모가 자녀의 직불카드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매주, 매월 자동으로 용돈을 지급합니다. 부모는 지출 한도를 정해 놓을 수 있죠. 자녀가 어디에서 돈을 쓰는지, 얼마나 쓰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당장 돈을 쓰지 않고 아껴두면 그 돈에 상응하는 이자를 더해주는 방식으로 저축을 장려하고 있죠.

핵심 기능 (3)

정기적으로 용돈 지급 자동화 – 자녀의 카드가 부모의 은행 계좌와 연동되어 정기적으로 용돈을 지급합니다. 당장 쓰지 않는 돈에 대해 이자를 지불하는 설정이 가능하죠.

실시간 사용 알림 – 지출 한도를 정해두고 자녀가 구매할 수 있는 소매점, 식당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얼마나 카드를 사용하는지 알 수 있죠.

즉시 이체 –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겨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연동된 계좌에서 즉시 돈을 이체할 수 있습니다.

➋ 조고(zogo)

Z세대 창립자 셋이 금융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만들었습니다. 금융 관련 퀴즈를 풀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죠. 5,000점이 쌓이면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달러 기프트카드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Z세대에게 익숙한 숏폼 콘텐츠 – 자산, 예산, 세금 등 20개가 넘는 주제를 선택해 단계별로 학습하도록 설계했습니다.

Gamification – 매일 풀 수 있는 퀴즈를 할당해두었는데, 다 풀면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 등 곳곳에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도록 Gamification 요소를 적용했죠.

큐레이터의 문장 🎒

한국은 유독 금융 지식에 대해 인색한 편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사회적 명예를 중시하며 성실함을 우대했던 학습된 분위기, 안분지족의 삶을 강조해 온 유교적 문화가 여전히 영향을 주는 듯합니다. 역설적으로 재벌들에게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며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 ‘노블레스 오블리쥬(noblesse oblige)’를 강조합니다.

파이낸셜 리터러시는 금융지식 정보를 가늠하는 수준으로 ‘금융 비문맹률’을 나타냅니다. 한국은 금융이해력 수준 평가에서 덴마크(71), 독일(66), 네덜란드(66) 절반인 33점을 기록했죠. 142개 조사 국가 중 81위입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빛투 열풍과는 별개로 금융 교육에 대해서는 필요성조차 인식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알파 세대’라고 부릅니다. MZ세대 트렌드에 집중할 때 이미 금융 선진국에서는 10대들을 공략할 수 있는, 또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를 공략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와 콘텐츠를 내놓는 스타트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죠. 누구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알파 세대는 디지털, 소비 기반의 금융 서비스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토스,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로 대표되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알파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금융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내놓을 겁니다.

10대 고객이 10년 후에 20대 고객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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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그린라이트 홈페이지

➋ 조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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