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리서치 ROI를 측정하는 것은 리서치 팀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피그마가 없던 시절, UX 리서처는 어떻게 일했을까요? 포토샵이나 XD, 파워포인트로 만든 시안을 종이에 인쇄해서 사용자 앞에 놓았습니다. 스케치 파일을 InVision에 올려 프로토타입을 만들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피그마 하나로 디자인, 프로토타입, 리서치, 핸드오프가 다 됩니다.
1. 도구가 바꾼 리서치의 속도
피그마 이전에는 사용성 테스트 하나를 준비하는 데 보통 며칠이 걸렸습니다. 디자이너에게 시안을 요청하고, 인터랙션을 붙이고, 링크를 만들어서 참여자에게 보내고. 지금은 피그마에서 프로토타입 링크를 바로 뽑아서 30분 만에 테스트 준비가 끝납니다.
- 언모더레이티드 테스트(Unmoderated Test): 리서처가 동석하지 않고, 참여자가 혼자 과업을 수행하는 원격 사용성 테스트. Maze, UserTesting 같은 도구를 피그마 프로토타입과 연동하여 대규모로 진행 가능.
2. FigJam이 바꾼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인터뷰 후 인사이트를 정리할 때, 예전에는 회의실 벽에 포스트잇을 붙였습니다. FigJam이 이 과정을 디지털로 옮겼고, 리서처뿐 아니라 PM과 디자이너가 함께 실시간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혼자 분석하는 리서치는 편향을 품는다. 팀이 함께 데이터를 만지는 순간, 해석의 폭이 넓어진다.
레드버스백맨, 《UX 리서처의 일》
3. AI 도구의 등장
2025년부터 인터뷰 녹취록 자동 분석, 자동 태깅, 감정 분석을 지원하는 AI 리서치 도구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Dovetail, Condens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AI는 패턴을 찾아주지만, 그 패턴에 적확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리서처입니다. “사용자 5명 중 4명이 결제 단계에서 멈칫했다”는 AI가 찾을 수 있지만, “그 멈칫함이 불안 때문인지, 비교 쇼핑 때문인지, 단순 실수인지”는 맥락을 읽는 리서처만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4. 도구에 종속되지 않는 역량
포토샵에서 스케치로, 스케치에서 피그마로. 5년 후에는 피그마도 다른 도구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도구는 바뀌지만, 사용자를 관찰하는 눈, 패턴을 발견하는 사고력, 팀을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바뀌지 않습니다.
도구를 잘 쓰는 리서처가 아니라, 어떤 도구든 빠르게 익히는 리서처가 살아남습니다.
Key Takeaways
목수에게 전동 드릴이 생겼다고 나무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AI 도구가 생겼다고 사용자를 이해하는 리서처의 역할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도구는 속도를 바꾸지만, 방향은 여전히 사람이 정합니다.
Q. UX 리서처가 배워야 할 도구는 무엇인가요?
A. 피그마 프로토타이핑, Maze 같은 언모더레이티드 테스트 도구, FigJam 또는 Miro, 그리고 GA4 기초. 하지만 도구 목록보다 중요한 건 새 도구를 빠르게 익히는 습관입니다. 어차피 2년 후에는 목록이 바뀝니다.
📖 이 글에 영감을 준 책

이 글은 《UX 리서처의 일》에서 영감을 받아 2026년 맥락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