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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확장할 때 쓰는 3가지 도구

일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경험을 확장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 비슷한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만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고, 내 생각을 공유하는 데에는 노력이 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점점 생각의 폭은 하나의 원에 수렴하고, 원은 점점 작아져 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평소에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도구를 가까이 두려고 합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3가지 도구를 소개합니다.

1️⃣ 서핏

서핏은 다양한 지식 콘텐츠를 개발, 마케팅, 기획, 디자인, 스타트업 등 카테고리 별로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웹앱입니다. 쉽게 말해 구글 크롬이나 네이버 웨일 등에서 새 탭을 열면 새 탭에서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인데요. 커리어 관련한 아티클을 확인할 수도 있고, 자기 이력서를 웹에서 관리할 수 있고 채용공고에 커피챗 기능까지 업데이트했습니다. 커리어리에서 최근에 올라오는 글을 보니 서핏에 새로 올라온 글들이 많더라고요. 아마 커리어리에서 활동하시는 다른 큐레이터분들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2019년 론칭했을 때와 비교해 2021년에는 MAU가 250만 회로 8배, PV는 4배 이상 증가했을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요. 아직 이용해 보지 않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2️⃣ 커피챗

서핏에서도 커피챗 기능을 추가했지만, 커피챗이라는 서비스가 별도로 있습니다. 익명으로 내가 궁금한 회사, 커리어를 갖고 있는 분에게 커피챗을 신청해서 20분, 30분, 40분씩 커피챗 앱으로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인데요. 이 서비스를 만든 창업자 분과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일을 하다 MBA를 다녀오시는 과정에서 내가 궁금한 학교, 회사, 직무, 업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니즈가 있어지만 그 과정이 너무 어려웠다고 고백했습니다. 링크드인에서 콜드 메일을 보내더라도 답이 안 오는 경우가 많았고, 별도의 미팅 링크를 주고받으면서 자신의 얼굴이나 신분을 공개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았던 거죠. 커피챗에서는 이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SOP까지 리뷰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확장했습니다. 제게 커피챗을 신청해주신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도 제 일과 생각을 반추할 수 있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연결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소리로 주고받는 대화는 텍스트보다 몰입이 가능합니다.

3️⃣ 링크드인

링크드인이 여전히 강력한 이유는 한국 너머의 사용자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링크드인을 지향하는 플랫폼이 많다는 것만으로 링크드인이 얼마나 강력한 커리어 기반 네트워킹 플랫폼인지 반증합니다. 최근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미국에서 벌어진 심각한 해고 사태에 대해 많은 UX 리서처분들이 서로 격려하고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새로운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팀원이나 동료를 추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링크드인을 통해 새로운 분들과 계속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와 다른 기업에서 UX 리서치를 하고 있거나, 스타트업에서 UX 리서치를 적용하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메시지를 받고 대화를 이어가고 있어요. 링크드인은 오래됐지만 여전히 새로운 연결이 이어지는 글로벌 플랫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