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우리는 실수에서 배운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 말을 한순간도 믿지 않는다. 그들은 실수가 미련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고 한 달만 지나면 잊어버리는 냄비 근성 문화가 이런 태도와 결합하면, 사람들은 실수를 마치 뜨거운 감자처럼 취급하게 된다. 실수는 되도록 빨리 자기 속에서 털어 버려야 하며, 다른 사람의 무릎에 던져 버리기라도 해야 한다. 실수와 어리석음을 동일하게 보는 신념은 한 가지 통탄할 결과를 야기하는데, 바로 실수를 해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엘리엇 애런슨, 《거짓말의 진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