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Norman은 좋은 디자인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형편 없는 디자인에 비해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그건 아마도 좋은 디자인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충족하기 때문이겠죠.” 디자이너는 어떤 디자인을 해야 할까요?
이 세상에는 잘 사는 나라에서 과소비를 부추기는 봉사하는 수많은 디자이너, 그리고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기본적인 욕구조차 충족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문제점을 깊이 이해하고 소중히 다루는 디자이너들이 공존한다.
로고와 이쑤시게, 2005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이 대단한 상업적 가능성을 품고 있다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끈질긴 질문이 따라붙는다. ‘기본적인 필요조건들이 모두 충족되고 나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 더 좋은 것을 좇아 전 세계가 과소비에 빠지지는 않을까?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디자인은 업계 종사자들에 의해 진로가 결정되는 단순한 비즈니스 활동이 아니라 그 사회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질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기술이 정말 인간과 친밀해지고 그 혜택이 지구상의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려면, 그러한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실행해 주는 모든 사물의 세부적인 인터페이스를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디자이너임을 인식해야 한다.
우선 디자인이 언제나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요인임을 이해하고, 겉으로 드러난 모든 디자인이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선택의 결과물들이지만 대부분 디자이너가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결과임을 이해하는 것이 현대 세계에서 디자인이 갖는 의미를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디자인을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로 이해하고, 토론하고, 결정할 때에만 인간이 가진 모든 잠재력이 실현되기 시작할 것이다.
John Hesk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