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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이 나를 헤치지 않도록

<TIME> The Silence Breakers, Person of the Year

메일을 쓰다 느끼는 게 있습니다.
메일 잘 쓰는 사람들과 몇 번 메일을 주고 받으면, 배우는게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배운다는 건 참 기분이 좋아지는 일입니다. 메일을 쓸 때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생각합니다.

[ 그때 이미 알고 있었는데 ]

2017년 12월 27일 Intro는 “미움이 나를 헤치지 않도록”입니다. 문단을 시작으로 헐리우드 영화업계에서도 성폭력 이슈가 커졌습니다. 하비 와인스틴 등 권위있는 제작자, 감독들이 캐스팅을 조건으로 성추행과 성폭력을 일으켜온거죠.

메릴 스트립을 비롯한 많은 여배우들이 이 문제에 대해 커밍아웃하기 시작했습니다. 알리사 밀라노는 이 문제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방법으로 트위터 등에서 “#Metoo”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캠페인은 직장 내 성폭력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국내 유명기업 내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피해자 고백을 통해 재조명하게 되었죠.

The Guardian 보도에 따르면
헐리우드 배우 멧 데이먼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왜 성추행을 하지 않은 남자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가?”

남자는 성추행, 성폭력의 주체라는 인식에 대한 문제제기였죠.
물론 영화계 모든 남성 제작자, 감독들이 성폭력의 주체라 할 수 없습니다. 거꾸로 보면 거장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 누군가는 “알면서 모른체”했던게 아닌가 의심할 대목이구요.

멧 데이먼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왜 성추행을 하지 않은 남자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가?”
“9.11 테러 이후 16년이 지났지만, 그 동안 아무도 나에게 “테러리스트가 아니라서 고맙다”고 말하지 않았다.”

[ 자꾸 보고싶은 광고 ]

슈퍼볼 경기 시작 전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만든 재미있는 광고는 있습니다.
자꾸 보고싶은 광고를 마주치는 것은 낯설고 어려운 일입니다.

광고의 속성은 “돈을 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주의 환기”입니다. 단편적으로는 제품기능이나 긍정적 이미지를 환기시킴으로써 판매 증진을 유도하죠. 이게 너무 직접적이라 촌스럽다고 생각될 때, 기업은 제품에 브랜드이미지를 입혀갑니다. Dove는 페미니즘 운동 연장선 상에서 몇 가지 의미있는 캠페인을 했습니다.

Dove 제품을 주로 소비하는 Segment가 여성이라는 것,
페미니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광고의 본질적인 속성에 충실한 겁니다.

[ 구글이 하는 방법 ]

구글은 Chrome이라는 브라우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Firefox, Mozila, Safari 등 다른 브라우저도 있지만 Chrome은 놀라운 속도로 MS IE를 따라잡았죠. 구글은 검색서비스는 물론이고 지도, 메일, 캘린더, 번역, IoT Home, 뉴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Android를 손에 쥐고 있으니까요.

처음 Chrome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IE가 더 발전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감시자였습니다. 윈도우 사용자들이 IE 대신 Chrome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긴장할 수 밖에 없었죠. IE는 호환성 보기 기능을 탑재하면서 업데이트를 반복했지만 Chrome에 역전당합니다.

[ 더 촘촘한 사냥 ]

문제는 구글이 광고로 돈을 버는 기업이라는 건데요.
전체 수익의 약 90%가 광고 덕분입니다.

Chrome을 통해 사용자가 발생시키는 여러 Data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웹사이트가 수집하는 것에서 브라우저가 수집하는 것으로 주체가 바뀐거죠. 실제로 Chrome은 브라우징 단계에서 Data 수집하는 장치를 추가했고 사용자 불만은 커졌습니다.

Chrome이 택한 건 웹사이트가 수집하는 Data를 제한하고, 이미 수집한 Data를 통해 광고를 표출하는 것을 봉쇄하겠다는 정책입니다.

2018년 2월부터 Chrome은 절반 정도 달라집니다. 규정을 위반하는 광고가 계속 등록되고 위반 건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해당 사이트 모든 광고를 차단합니다. Chrome이 스스로 사용자 Data를 수집하고 구글이 가진 여러 서비스에서 이를 활용하는 건 그들이 차단하지 않습니다. 구글은 올해 초 올바른 온라인 광고 환경을 위한 “Coalition for Better Ads”에 가입했습니다.

[ 오늘의 질문 ]

우린 어떻게 내년엔 절반쯤 달라질 수 있을까요?

REDBUSBA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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