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1면을 장식한 쿠팡. 한국 인구의 70%가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약 10km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비전 펀드를 통해 쿠팡에 약 3조 원을 투자했는데 이번 IPO로 약 20조 원 엑싯이 가능해졌습니다.
쿠팡이 생각보다 빠르게 흑자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2021년, 누가 쿠팡을 위메프나 티몬과 함께 3대 소셜커머스 업체였다고 기억할까요? 그 시작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쿠팡의 기업공개가 2014년 알리바바 그룹의 블록버스터급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상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쿠팡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2021년 상반기 외국기업 중 최고의 IPO로 꼽히고 있죠. 중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이렇게 대대적인 주목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쿠팡이 약 50조에 이르는 시총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평가에는 뉴욕증시 상장신청서에 적힌 숫자들이 주효했습니다. 아래는 이바닥늬우스에서 번역한 글을 일부 발췌하고 해석을 더했습니다.
쿠팡 상장신청서 요약
➊ 쿠팡은 아직 적자인데 그 적자폭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➋ 희망적인 건 매출이 증가하는 속도입니다. 이미 연매출이 약 13조로 카카오의 3배 이상입니다.
➌ 영업손실은 2년 전에 비하면 반으로 줄어서 6천억원 수준입니다.
➍ 3년 사이에 분기 매출이 4배로 크게 늘었어요.
➎ 직배송을 통한 속도전이 주효했고, 고객들은 쿠팡을 필수 서비스로 인식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쿠팡에서 제품을 하나라도 구매한 사람의 비율은 약 1,500만 명으로 작년 대비 25.9% 이상 늘어난 수치이죠.
➏ 매 분기 약 30만 원 정도를 쿠팡에서 사용하는데, 작년에 18만 원 정도였으니 60% 정도 늘었습니다.
➐ 탄탄한 멤버십 고객들은 비멤버십 고객 대비 4배 이상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 구매고객 중 약 32%가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로 470만 명에 이르죠.
큐레이터의 문장 🎒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손정의 회장의 투자 성과입니다. 3조를 투자해서 약 20조가 될 상황인데요.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해서 시총이 55조원으로 평가 받는다면 2015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30억 달러를 투자해 쿠팡 지분의 약 35~40%를 확보한 소프트뱅크는 20조 가량을 엑싯할 수 있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고객이 쇼핑에서 기대하는 모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쉽게 말해 저렴한 가격, 뛰어난 서비스, 다양한 상품, 빠른 배송을 모두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쇼핑에서 A를 택한다고 B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쿠팡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 시작은 로켓배송이었고 그 결과 한국 인구의 70%가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약 10km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➊ THE WALL STREET JOURNAL, 《Coupang, South Korean E-Commerce Giant》
➋ 이바닥늬우스, 《쿠팡 사야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