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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소중함 사이 농도

오늘의 Intro는 “익숙함과 소중함 사이 농도“입니다.
가까이에 바나나맛 우유를 만들다 폰트를 만드는 회사가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면 무기력해집니다.
권태기라고도 하고 위기 혹은 슬럼프라고 부르지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하는데, 흥미로운게 도무지 없어집니다.

기업이 세상에 무구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로운 걸 만드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만드는 종류의 동력이요.

IBM은 Helvetica를 넘어설 목표를 갖고 Plex를 만들었습니다.

B2C기업이 폰트를 만들어 배포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5년 전부터 마케팅 중 한 종류로 떠오른 것이 ‘폰트 마케팅’이니까요.

한국에서도 ‘배달의 민족’으로 익숙한 우아한 형제들, ‘아모레퍼시픽’, ‘텐바이텐’.
‘tvN’과 ‘롯데마트’, ‘네이버’, ‘빙그레’ 등 많은 기업과 지자체들이 만들고 배포했습니다.

– 우아한 형제들 폰트
– 네이버 폰트
– 빙그레 빙그레체 다운로드
– tvN 즐거운 이야기체 다운로드
– 성동구청 성동체 다운로드

IBM은 그리드시스템과 폰트를 만들었습니다.
폰트, 서체, 타이포그라피는 IBM 얼굴이 될 테죠.
여기에 컨텐츠 중요도와 밀도를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겁니다.
내가 전하려는 것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드는 상품 중 하나인 셈이죠.

[ 금방 익숙해지는 것의 속성 ]

폰트처럼 금방 익숙해지는게 없습니다.
자주 사용하고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주로 그렇거든요.
거꾸로 보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틀어지면 거슬리고 불편합니다.
소중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죠.

예를 들어 폰트를 골라 파워포인트나 포스터를 디자인한다고 하면요.
사극처럼 역사적인 배경을 다루는 이야기라면 한땀씩 힘을 주어 혼이 담긴 듯한 묵직한 글씨가 어울릴테죠.

캘리그라피까지는 아니더라도
폰트는 페이지 레이아웃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원하는 바를 가능하면 담백하게 전하고 싶을 때 “궁서체”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쓸데없이 너무 심각해져서 지나치게 읽는이가 피로해지니까요.
자간이 좁아지면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내용이 담겨있으니, 더 피로해지죠.

거꾸로 말하면 익숙한 대상이 변하지 않으면,
그 소중함을 좀처럼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당연해서요.
원하는 폰트가 원하는 자리에 있다면 당연한게 되어버리니까요.

[ Hello, world. ]

IBM Plex 다운로드

익숙함은 소중함 보다 진합니다.

한국에서 익숙한 서비스, 그 편리함을 우리는 잘 모릅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설렁탕집, 인터넷 빠른설치라든가 당일배송 서비스.
이 시스템에는 사람이 눌려있습니다. 동이 트기 전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모난상자에 치이는 기사님이 있습니다.

[ 오늘의 질문 ]

1비트코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Chicago Suntimes 기사 바로가기

비트코인이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음성적으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양성화되자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강해졌죠.
익숙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자본시장은 새로운 대상을 찾아 확대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How Much is a Bitcoin Worth?

Walco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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