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드버스백맨입니다. 6월의 마지막 금요일, 네 번째 [별책부록]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별책부록]은 제가 트레바리 북클럽 <리서치 하는데요>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 자발적인 번외 모임입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타인에 대한 선의와 온기가 가득한 좋은 공간에서 다시 한번 [별책부록] 모임을 환대해 준 스튜디오오오이(@studioooe) 그리고 함께 모임을 준비해 준 민영 님과 예지 님, 그리고 흔쾌히 자리를 함께 해 준 멤버들 덕분입니다.
별책부록 모임을 영어로 소개하면 Special Edition입니다. 트레바리 <리서치 하는데요>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지향하며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때 스마트폰의 단일 화면, 서비스 플로우, 컴포넌트나 디자인 시스템 또는 리서치 방법론 같은 지침이나 지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것을 지향합니다. 강의도 아니고, 수업도 아니고, 책을 가운데에 두고 독후감을 쓰지 않거나 발제문을 함께 읽지 않는다면 또 그냥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면서 바삐 살다 보면 놓치곤 하는 사용자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매달 1번 금요일 저녁에 만나 4시간 내내 “무엇이 문제일까?”, “좋은 경험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의외로 시간이 금방 갑니다. 책이 있어서, 독후감이 있어서, 발제문이 있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생각들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별책부록은 유난하기보다는 여전히 잔잔하고도 단단한 모임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별책부록 EP.04] 프로그램
2025년 6월, [별책부록 EP.04] 모임 회고
‘별책부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4번째 모임입니다. 매번 스튜디오오이(studioooe)라는 소중한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트레바리 모임공간을 벗어나 신청곡과 함께 하는 자리.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정했지만 소소한 변화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일단, 4번째 별책부록은 트레바리 <리서치 하는데요> 멤버들과 멤버가 초대한 지인으로만 참석자를 구성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즌5 멤버들과 멤버가 초대한 지인, 이번 시즌에 함께 하고 싶었지만 신청하지 못한 시즌 3 멤버까지. 익숙하고 편안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임을 시작할 때는 같은 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피자를 먹고 모임을 응원하는 마음을 더해주셨습니다. 그러고보니 피제리아더키 화덕피자와 오리지널비어컴퍼니 밀맥주 월롱블랑도 별책부록에서 변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콘텐츠입니다.
스튜디오오오이는 음악과 책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채울 수 있는 공간이라 매번 모임 장소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공간을 만들고 가꾸며 흔쾌히 모임을 허락해 주는 해민 님과 은 님께 고마움을 전하며 다음 별책부록 모임도 어김없이 이곳에서 하겠노라 다짐했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도 가져가고 싶은 EP.03 좋았던 점
- 클럽장이 발제자로서 30분 정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생각거리를 나눈 것
- 사정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하는 멤버들의 신청곡까지 모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것
- 평소 만났던 강남아지트를 벗어나 스튜디오오오이에서 정보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간 것
- 현재 진행하는 시즌 참가자가 10명이 넘는다면 <리서치 하는데요> 멤버들로만 구성하고 좌석의 여유를 허락할 것
-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함께 나눈 것 (레드 – 빅벨티 소비뇽, 스파클링 – 스푸만테)
- 다이소에 들려 필요한 일회용품(비닐장갑, 개인 접시, 물티슈, 손소독 티슈)을 준비한 것
다음 모임에서는 개선하고 싶은 점
- 설문을 통해 모임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눌 수 있게 퍼실리테이팅 할 것
- 발표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공통질문에 대해서는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장치
- 오손도손 모인 자리에서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 음감회 시간에는 조도를 낮추고 대화를 잠시 멈추고 몰입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할 것
- 음식과 주류 준비량 줄일 것 – 넉넉하게 준비하려는 마음과 준비한 것이 남는 것 사이
- 마무리하는 시간과 2차 모임 장소를 함께 안내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할 것
- <리서치 하는데요> 모임에 대한 개선사항과 만족사항을 멤버들과 이야기해 볼 것
- 커피를 미리 주문받아서 준비해 둘 것
[별책부록 EP.04] 모임 산출물
- RSVP로 함께 만든 플레이리스트
- 함께 즐긴 음식과 음료, 선물과 준비물
- 자연스럽고 편안한 시간에 나눈 소재들
- 현장 스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