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6번째 회사를 아주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UX 리서치라는 일을 하는 직업인으로 새로운 직장을 고를 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자율성, 연결성, 유효성 3가지였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직업인으로서 직장을 선택할 것인가?
내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즐겁게 했던 것들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원하는 방식으로 해낼 수 있는 자율성이 있는가? 내가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합류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결성? 내가 가진 소프트스킬과 하드스킬을 적용하면 사용자와 시장에 유효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세 가지 고민을 지나 새로운 조직에 합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스타트업, 기업, 창업가들과 커피챗을 했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어로 쌓았던 경험과 최근 인터뷰이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1️⃣ 인터뷰어는 여러분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인터뷰어가 서류, 과제 또는 여러분의 커리어, 경험을 보고 시간을 내서 만나려고 했을 때에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 당장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의지할 만한 동료를 찾고 싶은 마음을 갖고 미팅에 들어왔을 겁니다. 너무 긴장이 되거나, 상대방이 디자인 크리틱을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때에는 “저 사람은 내가 합격하기를 바라는 사람이야”라는 낙관주의를 스스로에게 허락해도 괜찮습니다.
2️⃣ 지원한 회사, 직무와 무관한 사이드 프로젝트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인터뷰 시간은 짧고 서로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인터뷰와 무관한 이야기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두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는데, 강점을 전달하기도 모자란 시간을 사용하면서 인터뷰와 관련이 떨어지는 이야기를 길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이야기할 때에는 1) 도메인(산업군)과 관련이 있거나 2) 직무와 관련이 있거나 3) 현재 지원한 회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가 있는지 따져봐야만 합니다.
3️⃣ 자기소개를 할 때에는 즐거운 이야기를 포함하세요
상대방을 사용자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수많은 인터뷰를 해야 하는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진지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보다 즐겁고 새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직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비판,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인터뷰 시간을 어둡게 만듭니다. 솔직함은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부족했던 점, 개선하려고 했던 점,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게 된 점에 대해서 회고하면서 이야기해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