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으면 에코닷은 싸게싸게 드릴게요! 🎵
아마존이 자사 음악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Amazon Music Unlimited)’ 가입자들에게 에코 닷(Echo Dot)을 파격가로 제공합니다.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는 1개월 요금이 7.99달러, 에코 닷은 0.99달러로 총 8.98달러인데요.
아마존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회원이 아닐 경우에는 뮤직 언리미티드 요금은 9.99달러로 총 비용이 10.98달러가 됩니다. 에코 닷을 따로 구매할 경우 가격은 49.99달러이므로 49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인데요. 자사 뮤직 서비스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제, 자사 하드웨어와 번들링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단계에서 나온 프로모션이라 눈길이 갑니다. (번들링은 쉽게 말해 모기업이 가진 다른 서비스를 결합해서 할인받는 개념이에요! 이동통신을 SK텔레콤을 쓰면서 SK브로드밴드 IPTV를 사용하면 결합으로 할인폭이 커지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
[PICK POINT]
콘텐츠 비즈니스에서는 후발주자들을 중심으로 이런 ‘번들링 프로모션’이 종종 눈에 띄는데요. 예를 들면 다음달에 론칭하는 디즈니의 OTT ‘디즈니+’는 Hulu, ESPN+와 엮어서 월 이용료 12.99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보한 고객들에게 ‘하드웨어+콘텐츠’ 결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인데요. 애플 역시 애플TV라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애플TV+’를 월 4.99 달러에 서비스한다고 발표할 만큼 ‘하드웨어+콘텐츠’ 구독모델은 업계에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만으로 혹은 콘텐츠 만으로는 점점 치열해지는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승기를 잡기 어려워진다는 인식이 있는거죠.
AR과 VR 시장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인식은 쉽게 수긍이 가는데요. 초기 AR, VR 기기와 비교할 때 최신 기기의 디자인, 성능이 혁신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기란 어렵습니다. 여전히 디바이스를 오래 착용하면 불편하죠. 10분만 써도 무겁고, 쓰고 있는 모습은 합성이라도 한 듯 우스꽝스러우니까요. 그럼에도 점점 더 많은 기업, 사용자가 기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쓸 만한, 매력이 있는 콘텐츠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5G 스마트폰 시장도 마찬가지구요. 기술의 발전으로 하드웨어, 네트워크 성능이 진보하더라고 그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파급력을 가집니다.
[큐레이터의 문장]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하드웨어’ 통합 오퍼링 전략을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아무래도 자체적인 단말 생산을 하기에는 조직 자체가 콘텐츠 중심으로 이루어져있으니까요.
단기적으로는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바이스를 결합할 가능성이 높아요.
아, 틱톡을 서비스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처럼 자체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회사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