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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를 벗어나 상류로 가기

업스트림‘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적인 힘’입니다. ‘업스트림’은 상류, ‘다운스트림’은 하류를 비유하는데,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류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경우 하류에서 허우적거리면서 문제를 찾다 지쳐버리곤 합니다.

1️⃣ 업스트림이란 상류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강가 하류에서 놀고 있는데 한 아이가 떠내려옵니다. 곧장 뛰어들어 구해낼 겁니다. 그런데 또 다른 아이가 떠내려옵니다. 두 사람들이 구하기에 벅찰 만큼 많은 아이들이 물에서 허우적대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류를 벗어나 상류로 가야 합니다. 아이들을 물속에 던져놓는 사람을 찾아서 막아야 합니다. 이때 하는 행동, 이때 향하는 장소가 ‘업스트림’입니다.

2️⃣ 업스트림으로 가는 행동은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류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기 때문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영웅’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문제의 지점을 진단하고 본질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사람은 주목을 받기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에 많은 시선이 향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려면 업스트림에 주목하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3️⃣ 일상에서 업스트림을 적용하려면 원인을 찾으려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문제, 짜증 나는 문제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을 집에서 쓰다 밖에 나갈 때마다 잘 정리해놓은 선을 뽑아서 새로운 장소에 전원코드를 꽂을 때마다 짜증이 나는 상황입니다. 이럴 땐 전원코드를 하나 더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해결책이지만 어떤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의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간단하지만 업스트림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어렵습니다.

두 가지 원인 때문입니다.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 그리고 터널링 때문입니다. 문제를 회피하려는 태도에 익숙해졌습니다. 문제를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 개인 차원에서는 피곤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타격을 주는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문제라고 받아들이지 않죠. 마치 긴 터널 속에 있는 것처럼 시야가 닫히고 이때는 그냥 터널을 나가는 것이 목표가 되기 쉽습니다. 터널을 나간 다음의 계획을 생각하기 보다는 일단 터널을 나가는데 집중하죠. 단기적인 사고, 반응적인 사고에 적응하게 만듭니다.

5️⃣ 어떻게 하면 업스트림 사고를 실행할 수 있을까?

작은 문제를 해결할 때부터 업스트림 방식을 시도해서 작은 성공을 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이때 겸손한 태도가 큰 도움이 되는데요. 겸손은 완벽한 해결책을 만들려는 집착을 막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1미터를 나아가기보다는 1cm, 10cm만 나아가도 방향이 맞다면 현상에서 시스템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하류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상류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1cm만 나아간다면 업스트림으로 진짜 문제에 다가서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