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광역버스에 백팩을 메고 탑니다
dark mode light mode NEWSLETTER

위로가 짐이 되지 않도록

‘Youthquake’ named 2017 word of the year by Oxford Dictionaries

[ 전해지지 않는 위로의 말 ]

금일 Intro는 “위로가 짐이 되지 않도록”입니다.
실력있고 성실한, 평소엔 힘든 내색을 좀처럼 하지 못했던 어리지만 따뜻한 빛이 떠났습니다.

위로가 소중한 건,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많고
내가 충분히 위로받는다고 느끼는 경우는 적기 때문입니다.

속상한 밤이 있습니다.
그날엔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
내가 바꿀 수 없는 것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 사이에 괴로워했습니다.

더 성실하고 더 능력있는 사람들.
얌체같은 사람보다 자신의 몫을 챙겨먹지 못하고,
계산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보다 고생하며 주목받지 못하는걸까?

남에게 자신의 것을 더 내어주는 사람들은 왜 먼저 떠날까?
따뜻한 사람은 어쩌면 자신의 것을 태워가며 추위를 녹이고 빛을 내느라 빠르게 녹는 탓일까?

[ 위로의 멈춤 ]

남의 슬픔에 대해 위로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흐느껴야 하는 슬픔에 벅찬 작은 몸을 무엇으로 위로할까요,
멀리서 바라보며 마음으로 위로를 전하기엔 우리는 다시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위로 없이는 방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위로 한다면 행여 상대에게 짐이 될까 조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슬픔과 아픔에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소중한거죠.

[ 올해의 단어, Youthquake ]

연말 기분을 내는 건 함박눈 뿐만이 아닙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연예대상, 가요대상, 연기대상 수상자를 선정할 때가 되었죠.
옥스포드사전은 해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며 내년에 주목해야 할 현상을 예측합니다.

Youthquake: 젊은층의 행동이나 영향으로 일어난 중요한 문화적 & 정치적 & 사회적 변화

영국과 뉴질랜드 총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은 야당 지지운동을 펼쳤고 이를 반영하는 단어입니다. 실제로 이 단어는 2016년 대비 검색 빈도가 401%나 증가했죠.

‘Youthquake’ named 2017 word of the year by Oxford Dictionaries

[ 작은 위로 ]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마음을 들여 쓴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이가 저작권이 유효한 콘텐츠를 공개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미국 텍사스대학 ‘Harry Ransom Center’는 Gabriel Garcia Marquez 디지털 아카이브 상당수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백년의 고독” 등 주요작품은 물론 취재노트와 서신, 노벨상 수상 연설 녹음파일까지 전부. 듣고 싶은 노래, 읽고 싶은 책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더 추워진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는 일입니다.

Harry Ransom Center

[ 가장 따뜻한 애도 ]

가장 따뜻한 애도는
따뜻하고 푹신한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잠드는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만큼 큰 위로가 없겠죠.

그게 어렵다면 달고 따뜻한 것을 드세요.
남은 12월엔 내가 힘들 때 위로해준 이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해야겠습니다.

Walcol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